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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高한 항공화물…대한항공·아시아나 깜짝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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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운항 감소에 항공화물 공급 줄어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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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고사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항공화물운임이 급등하며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선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른 공급축소가 장기화 되면서 앞으로도 항공화물 부문이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7일 홍콩에서 발표하는 TAC항공운임지수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의 운임은 ㎏당 5.7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8월1주) ㎏당 3.32달러에 비해 약 40%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 2월만 해도 홍콩~북미 노선의 평균 항공화물 운임은 3달러대를 횡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3월엔 월평균 4.03달러, 4월엔 5.69달러, 5월엔 7.73달러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다시 내림세를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4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같은 항공화물 시장의 활황세는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 중단 사태로 밸리 카고(Belly Cargo,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통상 밸리카고 공급은 전체 항공화물 공급의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도 "최근 대한항공을 필두로 주요항공사들이 밸리카고 영업을 위해 빈 여객기를 띄우는 사례도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공급을 채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면서 "전체 화물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급효과가 이를 상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실적(화물톤킬로미터·FTK)은 전년 대비 17.3% 늘었고, 매출액은 94.6%(5490억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부문 매출이 95% 증가하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221억원, 당기순이익은 1739억원 늘어나며 모두 흑자전환했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말 까지도 항공화물 시장의 호황을 전망하고 있다. 항공화물 시장에서 4분기는 성수기로 분류되는데다, 각종 IT 신상품 등 출시수요도 대기 중이어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소니, 애플, 삼성전자 등의 (신상품) 물량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밸리 공급이 여전히 전무해 화물운임은 8~9월에도 급등할 것"이라면서 "항공화물의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한항공도 이를 대비,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여객기에서 좌석을 탈거, 화물기로 전용(轉用)하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 중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십분 활용, 방역물품 및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또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공급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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