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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대한항공 2Q 흑자전환…조원태 역발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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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김·화물호조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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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에도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규모 휴업을 통한 비용절감에 더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항공화물 '틈새시장' 공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909억원, 영업이익은 14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나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매출액이 대폭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각 국의 입국통제 강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객사업부문은 전 노선의 수요가 감소하며 수송실적(유상여객킬로미터·RPK)은 전년 대비 92.2% 감소했다. 통상 여객부문은 대한항공 매출의 80% 안팎을 차지한다.


반면 화물사업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 밸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이 감소, 요율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호조세를 보였다. 실제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실적(화물톤킬로미터·FTK)은 전년 대비 17.3% 늘었고, 매출액은 94.6%(5490억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임직원 70%에 대한 휴업 등 각종 비용통제도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위기극복을 위해 급여반납, 휴업 등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조 회장의 '역발상'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여객노선이 대거 중단되자, '유휴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하면 공급선을 다양화 하는 한편 주기료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용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30대까지 운영하던 화물기를 절반 가까이 감축하려 할 때 조 회장(당시 총괄부사장)은 반등의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축소 폭을 줄였고, 당시 남은 23대의 화물기가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밖에도 조 회장은 앞서부터 세계 곳곳의 전용 화물터미널 처리능력을 극대화 하고, 지난해부턴 신화물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투자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깜짝 실적에도 올 하반기 전망 역시 밝지 않은 편이다. 코로나19사태는 현재진행형이고,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제 항공화물 수요도 감소추세인 까닭이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대비 14~31%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이에 하반기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장점을 발휘, 단가가 높은 방역 물품 및 전자 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자동차 부품 등의 수요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여객기 좌석을 탈거해 화물기로 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공급확대도 노릴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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