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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변한 서울도심 도로…출근지옥 속 '지각속출'

최종수정 2020.08.06 11:28 기사입력 2020.08.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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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도로 통제에 우회도로 차량 몰려
출근길은 지옥길로 변해
도로정체로, 직장인 지각속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닷새째 집중호우가 계속된 6일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상승된 가운데 마포대고 부근 강변북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닷새째 집중호우가 계속된 6일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상승된 가운데 마포대고 부근 강변북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이정윤 기자] 6일 오전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은 출근길 차량들이 옴짝달싹 못 하며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밤 사이 또다시 집중호우가 쏟아진 탓에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한강수위가 높아져 서울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가 통제, 차량들이 우회 도로로 몰리면서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출근시간대 서울 지하철은 평소와 비슷한 혼잡도를 보였지만 도로를 이용한 출근길은 지옥길이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부터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J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앞서 오전 3시10분부터는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에서 의사협회 진입로간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으며,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수JC 구간도 오전 2시20분께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이 밖에도 노들로 한강대교∼여의하류IC 구간과 증산교 하부도로, 사천교 지하차도도 이날 오전부터 통행이 불가능하다. 강동대로 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둔촌사거리와 우면교 영동1교∼양재천교 하부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고, 올림픽대로 동작대교∼염창나들목 구간은 전날 오후 9시25분께부터 양방향 전면 통제되고 있다.

교통량이 많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등 강남북을 연결하는 주요도로도 빗길 속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오전 8시25분 강남역에서 출발한 140번 버스의 경우 종로3가까지 45분이나 걸렸다. 평소 25분가량 거리로 2배 가까이 지체된 것이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통제 여파로 한남대교에서만 20분을 머무른 탓이다. 버스기사 A씨는 "오늘 탑승 승객들도 평소보다는 많다"고 전했다.


교통대란이 예상되면서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출근길을 서둘렀다. 서울 시내를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 승객 이유진(29)씨는 "도로가 막힌다는 소리를 듣고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한다"면서 "혹시 몰라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2호선은 평소와 비슷한 혼잡도를 보였다. 다만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낭패를 보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에서 출발한 승용차는 영등포로터리까지 40여분이 걸렸다. 평상시 10~15분에 비해 3~4배가 더 소요된 것이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6명, 실종자는 11명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북, 경북 등 6개 시도에 걸친 이재민은 991가구, 1648명이다. 또 1598가구, 4909명은 산사태와 침수 우려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특히 755㎜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등 접경지역에선 전날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며 205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서울 잠수교와 여의상류ㆍ여의하류 나들목, 개화육갑문, 한강시민공원 출입 육갑문 5곳(자양중앙ㆍ자양ㆍ노유ㆍ뚝섬ㆍ벽천육갑문)도 전날에 이어 현재까지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서울 탄천 대곡교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하천 수위 상승과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서울 강남구, 송파구, 경기 성남시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토록 당부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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