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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1년새 20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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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폭등에 거래량 줄지만
개별 가격 높아 대출잔액 순증
7월말 기준 94조7296억원
연말 사상 첫 100조원 전망도

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1년새 20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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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1년 새 20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시 주춤했던 월별 전세대출 잔액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근 전세 가격 폭등에 거래량은 줄고 있으나 개별 가격이 워낙 높아 대출 잔액이 순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4조729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74조2409억원에서 20조4887억원 늘었다. 이런 추세이면 올 연말쯤이나 내년 초 전세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월 한 달간 전세대출은 1조9923억원 순증했다. 한여름과 장마철이 겹쳐 이사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이 많이 나갔다. 지난해 7월(1조5653억원)에 비해 약 4000억원 대출이 더 이뤄졌다.


정부가 6.17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내 3억원 이상 아파트 매입 시 기존 전세대출을 갚도록 하고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해선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면서 유주택자의 전세대출을 옥좼지만 전세대출 감소 효과는 없었다. 5대 은행의 월별 전세대출 잔액 순증은 지난 2월 2조6514억원 이후 3~5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 1조7374억원으로 다시 늘었고 7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라 전세대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택 매매 가격 상승으로 전세 가격이 덩달아 뛰는 가운데 물량은 부족해 전세대출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지역 주택 전세 계약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6304건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6000건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2월(1만3661건)과 비교하면 46% 수준에 불과하다. 경기부동산포털에 올라온 아파트 전ㆍ월세 거래량도 지난 2월 2만7103건으로 역시 최다를 기록한 이래 계속 줄어 지난달엔 1만2326건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6월 대비 0.68% 올랐다.


다만 향후 전세대출 추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임대차 3법(전ㆍ월세신고제ㆍ전ㆍ월세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에 따라 당분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전세대출 증가가 여전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다른 쪽에선 법 시행으로 임대인이 전세금을 최대 5% 이내로 올리게 되면 전세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 절대적인 보증금액이 줄어 대출이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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