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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참사 원인두고 논란..."질산암모늄 관여 직원 가택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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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레바논 법원서 질산암모늄 처분 결정 계속 미뤄"
이스라엘 "인간 대 인간으로 도울 준비 돼있다"...배후설 선긋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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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레바논 정부가 베이루트 폭발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한 베이루트 항구의 질산암모늄과 관련, 안전조치 없이 이를 수년간 방치한 관료들을 대상으로 책임 규명에 나섰다


AP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마날 압달 사마드 레바논 공보부장관은 "군 지도부에 질산암모늄 저장과 관여한 업무를 한 베이루트 항구의 직원 모두를 가택 연금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있던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안전조치 없이 방치돼있던 것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폭발사고로 지금까지 135명이 사망했고, 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레바논 정부에서는 해당 질산암모늄의 존재와 위험성을 부패한 고위관료들이 이미 인지했으면서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있던 질산암모늄은 앞서 지난 2013년 9월, 러시아 회사 소유 배에 실려 도착했다. 이 배는 모잠비크로 향하던 도중 선체 고장으로 베이루트 항구에 정박했다가 레바논 세관에 적발되자 선주와 선원들은 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레바논 세관 측은 최소 5차례에 걸쳐 대량의 질산암모늄을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며 처리를 결정해달라는 공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 측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결정을 미뤄왔다.


안드레아 셀라 런던대학교 무기화학과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질산암모늄은 지난 2015년 중국 톈진 항구 폭발과 2013년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등 폭발위험성으로 악명이 매우 높다"며 "전세계적으로 규제가 매우 명확한 물질인데 그런 엄청난 양을 수많은 인구가 사는 지역에 6년이나 방치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내에서는 각 정파들끼리 책임론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례적으로 긴급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인간 대 인간으로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도 "지금은 갈등을 넘어서야할 때"라고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의 국경지대에 야전병원을 짓고 폭파 부상자들 치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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