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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분홍색 랩스커트' 휘날리며…류호정 국회 복장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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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 입고 참석
과거 유시민도 국회서 '백바지' 입어 논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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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4일 국회 본회의 참석 복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류 의원은 이날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장소에 적합하지 못한 복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에서 너무 가벼운 옷차림이라는 비판이다. 반면 이른바 '국회 복장'이라는 법도 없고, 크게 격식에 벗어나지 않는다며 류 의원 복장은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류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빨간색, 파란색, 흰색 등이 섞인 랩타입의 원피스에 노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류 의원의 복장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원들 대부분이 정장을 갖춰 입는 국회에서 원피스 차림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또 각종 법안을 의결하는 등 입법을 하는 국회에서 너무 가벼운 복장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누리꾼은 SNS에 류 의원의 의상을 지적하며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해당 게시물에는 "기본적인 복장 예절은 필요하다. 공인이 기본을 모르면 나이를 떠나 누구나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국회의 격을 이렇게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시선은 아예 무시한다", "패션쇼 하러 다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류 의원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국회에 정해진 복장 기준이 있나. (류 의원의 복장은) 풍기 문란한 복장도 아니다", "속옷 차림으로 온 것도 아니고 등원 안 하는 의원이 더 문제 아니냐", "복장 논란 자체가 구시대적이다. 원피스를 입든 정장을 입든 이게 왜 논란거리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류 의원의 복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0일 청바지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캠퍼스룩'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청청 의상을 선보이는 등 류 의원은 연일 캐주얼한 의상으로 국회에 참석하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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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복장으로 논란이 된 건 류 의원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유시민 당시 국민개혁정당 의원도 캐주얼한 복장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유 의원은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후 첫 국회 등원할 때 캐주얼한 검정 자켓에 회색 티셔츠와 흰 면바지를 입고 나왔다. 이를 두고 10여 명의 의원들은 유 의원의 복장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케 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퇴장했다.


몇몇 의원들은 유 의원을 향해 "여기 탁구 치러 왔느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냐", "당장 밖으로 나가라"며 질책하기도 했다. 결국 유 의원은 다음날 정장에 넥타이를 맨 채 의원 선서를 마쳤다.


이른바 '국회의원 복장' 논란에 휩싸인 유 의원은 "일하는 곳에서는 일하기 가장 편한 복장 문화적으로 너무 옹졸하시네요. 섭섭합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과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에 첫 입성했던 지난 2003년 캐주얼한 복장으로 의원선서에 나선 바 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과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에 첫 입성했던 지난 2003년 캐주얼한 복장으로 의원선서에 나선 바 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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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 의원은 자신의 복장이 연일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 '류호정의 류튜브' 방송에서 "개원식에서도 반바지 입었는데 그건 (언론사 카메라에) 안 찍혔나 보다"라며 "사실 제가 한 5번 정도 (청바지와 반바지를) 입었을 때 들킨 거다. 들켰다고 해야 하나. 청바지는 한 3번 정도, 반바지는 한 2번 정도 입은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거다. 그동안 다른 의원님들은 딱히 뭐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말 그대로 아무도 개의치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카메라에 들어온 게 좀 신기하긴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청바지를 누구나 입고 다니기 때문에 흔한 복장이지 않나.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회사들도 있고 저는 이게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 이제 이 정도 입어도 아무도 개의치 않는구나'라는 변화를 캐치해서 뉴스로 만들어주신 것이기에,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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