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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 또 임대주택" 반발한 정청래에…진중권 "금태섭 시즌2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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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에 찬성 안 하면 당 같이 해서는 안돼"
과거 정청래 발언 인용해 지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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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수도권 공공 임대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탈당하라"라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청래, 민주당에 있을 이유가 있나"라며 "의원이 감히 당론에 반기를 들었는데 '양념' 준비하라. 당론에 따르지 않는 의원은 '양념' 범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 탈당하세요. 공공임대주택 확대는 대통령 공약이었고 4.15 총선에선 민주당 공약이었다"라며 "금태섭 시즌2"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정체성, 방향, 강령 같은 게 있다. 대통령이 공약을 했고 당론으로 정했는데 거기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같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투표 당시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당론을 어겼다며 일부 민주당 당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던 상황을 빗대 정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의원은 당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금 전 의원에 대해 "경징계가 아닌 중징계를 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당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노선을 가진, 같은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정치 결사체"라며 "'나는 민주당과 뜻이 다르다'면 민주당을 해야 되는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부의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 사진=페이스북 캡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부의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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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4일 오전 정 의원의 지역구(마포을)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 미매각부지, 자동차검사소, 견인차량보관소 부지 등을 신규 택지로 발굴해 13만2000호에 달하는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이같은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상암동은 이미 임대비율이 47%"라며 "여기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의 항의 목소리를 듣고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라며 "마포구청장도 나도 아무것도 모른 채 발표됐다.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문재인 정부 주택 정책을 반대할 리 있겠냐"면서도 "주민들과 마포구청,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 한마디 사전 협의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게 어디 있나.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냥 따라오는 방식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현장의 반대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대책을 고민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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