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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또 급증…주담대 풍선효과·저금리 영향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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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인신용대출 잔액 120조
전달보다 2.28%↑, 두달째 껑충
초저금리 부담 작아 자금난 해결
잇단 부동산대책 탓 주담대 주춤

신용대출 또 급증…주담대 풍선효과·저금리 영향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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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민영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는 주춤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에 따른 풍선효과와 저금리 기조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치솟는 집값에 불안감을 느낀 '패닉 바잉'(공황 구매)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운동'이 신용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달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0조2042억원으로 6월 말에 견줘 2조6810억원(2.28%) 증가했다. 올 들어 증가 폭이 가장 컸던 6월(2조8374억원ㆍ2.4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1월을 빼고 계속 늘었다. 4월(4975억원)에만 증가세가 일시 둔화됐을 뿐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미미'

주담대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모습이다. 지난 달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52조823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3671억원(0.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8461억원ㆍ0.19%)에 비교하면 증가폭이 소폭 늘었으나 3ㆍ4ㆍ5월에 대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올들어 5대 은행 주담대 증가율은 3ㆍ4월을 빼고 모두 0%대를 기록했다. 1~7월 주담대의 평균 증가율은 0.48%, 개인신용대출 평균 증가율은 1.29%다.


이 같은 추세에는 정부가 지난 반 년 사이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대책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축소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주담대를 금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 투기 등을 차단해 집값을 잡기 위한 각종 정책을 줄줄이 내놓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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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 관계자는 "실거주 확인 요건을 더욱 강화하고 임대사업자의 주담대를 전면 금지하는 등 최근 시행된 정책까지 감안하면 주담대 억제의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담대가 이처럼 위축되는 가운데 기준금리의 연이은 인하로 '초저금리'가 현실화하면서 개인신용대출 수요는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2.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일반신용대출(3.33%→2.93%)은 사상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연 2%대 신용대출 금리, 대출 수요 자극

지난 달 KB국민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2.63%, 신한은행은 2.38%, 하나은행은 2.89%였다. 우리ㆍNH농협은행은 각각 2.49%ㆍ2.5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도 최저 2.46%에서 최고 2.97%로 형성됐다. 특정 직업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 1%대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도 더러 출시돼있다.


은행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주담대로 조달했을 자금을 신용대출로 메우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금난으로 신용대출에 의지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지난 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523조3725억원으로 6월 말보다 10조8041억원(2.02%) 감소했다. 지난 5월에 17조원, 6월에 23조원 넘게 늘었던 것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요구불예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의 대기처 성격이 강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하고 예ㆍ적금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이나 달러 등 대체투자처로 자금이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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