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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호' UAE 원전 가동…다음은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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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무함마드 총리 트위터에 소감…"전력의 25% 안정적 공급" 목표
한전 "2∼4호기에 역량 집중"…'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 구성·체코 공략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 2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 2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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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우리나라 '수출 1호' 원자력 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1호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랍권의 첫 평화적 원자력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원전 1호기에 핵연료를 모두 장전해 종합적 시운전을 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목표는 원전 4기를 모두 가동해 UAE가 필요한 전력의 25%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핵분열에 성공했고, 은하계를 탐사하길 원한다. 아랍이 과학의 길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라고 자축했다.

바라카 원전 주계약자인 한국전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라카 1호기가 최초 임계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임계란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가 처음으로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되는 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한전은 "향후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 국제사회와 협력 관계를 더욱더 튼튼하게 하고 나머지 2∼4호기의 가동을 준비한 뒤 운영까지 모든 역량을 다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당초 2017년 상반기 안으로 1호기를 시험 운전할 계획이었지만 UAE 정부 측에서 안전, 자국민 고급 운용 인력 양성 등을 이유로 운전 시기를 수차례 연기했다. 상업 가동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카 1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해 체코 원전 수주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는 올해 말 신규 원전 건설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한다고 통보했다"며 "향후 입찰서 작성과 질의 대응 업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입찰서 작성 기간을 갖게 되며, 이후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체코는 중부지역에 위치한 두코바니에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8조원에 달한다. 체코가 지난 2월 잠재공급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워크숍에서 한수원은 설계ㆍ구매ㆍ시공(EPC) 턴키모델에 구매, 하도급사 선정 등의 분야에 발주처 참여를 포함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한수원은 입찰 예정노형인 APR1000의 기술적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기 위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추진 중이다. EUR은 유럽사업자 공통의 신형원전 설계 표준요건으로, 한수원은 2017년 11월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 노형에 대한 EUR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수원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정비ㆍ해체까지를 아우르는 원전 전주기 시장 진출에도 도전장을 낸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ㆍ2호기의 운영정비권과 하반기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입찰에 참여한다. 또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의 터빈건물, 옥외 시설물 등에 대한 EPC 사업참여를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에서는 안전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해외에서는 전략적 수주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호적인 원전수주 여건을 조성해나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세계로 진출해 원전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 기술을 보유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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