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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故 고유민, 생전 악성댓글 시달려…"어쭙잖은 충고 말라"

최종수정 2020.08.03 10:03 기사입력 2020.08.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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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소속 고(故) 고유민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소속 고(故) 고유민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여자프로 배구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2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생전 악성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고유민이 지난달 31일 오후 9시4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유민은 지난 2013년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현대건설에서 뛰었다. 그는 수비력이 강한 포지션인 백업 레프트로 뛰었으며, 지난 시즌에 앞서 자유계약선수(FA)로 팀과 잔류 계약을 맺으며 활용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고유민은 올 시즌에도 25경기에 출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인 3월 초 팀을 이탈한 뒤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민은 구단의 설득에도 돌아오지 않아 5월 임의탈퇴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민은 지난 5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가 한 행동에는 이유가 있지만, 굳이 말을 해서 좋아질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제 팬도 아니신데 어쭙잖은 충고 보내지 말아달라. 그쪽 분들도 저에게 한몫했다. 본인 일에만 신경 쓰길 바란다"고 악성 댓글과 악의적인 다이렉트 메시지(DM)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유민은 최근까지도 SNS에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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