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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아닌 기회” 기술 국산화 뿌리기업 ‘동원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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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형 동원파츠 대표 인터뷰
日수출규제 때 역대 최고 매출
코로나에도 날개단 ‘반도체 뿌리기업’
"부품 가공 원스톱 제조는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

기술 국산화로 'K-제조업'의 힘을 보여준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는 "코로나19로 세계 제조업이 주춤한 이때가 국내 제조업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김희윤 기자

기술 국산화로 'K-제조업'의 힘을 보여준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는 "코로나19로 세계 제조업이 주춤한 이때가 국내 제조업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김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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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우리는 남들이 안 했던 것들, 남들이 기피하는 제품들, 고객사가 요구하는 과도하고 까다로운 품질 조건, 우리 수준에서 좀 어려운 분야에 꼭 도전하고 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15년 전부터 남들이 가지 않은 다른 길을 걸어왔고, 그 성과가 오늘에야 조금씩 나는 것 같습니다.”


기술 국산화로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K-제조업'의 힘을 보여주는 뿌리기업이 있다. 동원파츠는 반도체 설비 부품 '샤워헤드'를 국산화해 생산한다. 국내외 굵직한 반도체 기업과 거래하며 최근 4년 새 매출액을 3배 이상 성장시켰다. 2016년 193억원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3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딛고 반도체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부품생산 설비 확충에 나섰다. 예상은 적중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내 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품 공급 차질이 예상되자 다른 국가 협력업체 주문량을 늘렸다. 올 2분기 매출은 코로나 이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기계가공기능장인 조 대표는 "우리 회사의 성장이유는 원스톱 솔루션 시스템에 있다"며 "원자재 가공부터 접합후처리, 표면처리, 크리닝, 조립까지 한 곳에서 가능하게 되니 제작비용은 줄고 품질은 향상시키는 효과를 봤다"고 했다.


산업연구원의 국내 제조업체 코로나19 충격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업 유형 중 기계 부문과 소재 부문의 부정적 응답이 60%로 가장 높았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우 부품수입 차질로 인한 '공급망 차질'을 절반 이상 기업(51.5%)이 부정적 영향의 파급경로로 꼽았다. 동원파츠는 원스톱 솔루션으로 공급망 차질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원자재 가공부터 최종 조립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솔루션 시스템'이 적용된 동원파츠 공장 내부 전경. 사진 = 동원파츠

원자재 가공부터 최종 조립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솔루션 시스템'이 적용된 동원파츠 공장 내부 전경. 사진 = 동원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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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파츠는 2018년 반도체 부품의 가공ㆍ절단ㆍ증착 등 단계별로 필요한 장비를 확충하는 데만 200억원 가까이 투자해 기계가공 설비시설을 구축했다. 올 상반기 추가로 가공과 표면처리 부문 강화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배경은 무얼까. 조 대표는 "가공 부문의 3축 머신센터를 5축 첨단장비로 바꾸고, 표면처리 부문 중 도금 공정을 강화해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에 이어 3, 4, 5공장 가동을 올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선행 투자를 통해 기반을 잘 갖춰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로 중국 제조업이 주춤한 이때가 국내 제조업의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지금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적기라고 판단했고, 높아진 K방역 위상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 제조업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현상이 이를 보여준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동원파츠는 반도체 장비 부품 관련 국내 특허 6건, 해외특허 1건을 보유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의 경쟁상대는 결국 중국과 동남아 신흥국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과 기술 전문화를 위한 다품종 소량생산에 맞는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계 앞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이 과정을 모두 알고 있는 전문가가 사무실에서 현장을 컨트롤하는 시스템을 현역에 있는 동안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1997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직원 7명과 함께 기계 부품 공장으로 시작한 동원파츠는 2014년 시흥시 스마트허브로 본사를 이전해 현재 제2공장을 함께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 3, 4, 5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기계장비용 부품 가공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제조하는 곳은 우리가 세계에서 유일한 만큼 향후 독보적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원파츠 회사소개 및 매출실적 그래프

동원파츠 회사소개 및 매출실적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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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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