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국립보건원과 함께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생산한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에서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과 GC 녹십자 가 개발중인 혈장치료제는 지난달 18일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오는 10일께 임상시험용 제조공정을 끝낼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들어있는 액체 성분인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한 후 여러 공정을 거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ㆍ제제화한 의약품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허가 당국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심사단계다. 심사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심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 대상자 60명에게 혈장치료제를 투여해 약물의 적정 용량을 설정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가 계획을 승인하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5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공식 승인받은 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다만 중증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는 정도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쓰는 걸 권한다. 우리 정부가 특례수입한 이후 현재까지 32개 병원에서 중증환자 106명에게 처방됐다.
임상시험을 준비중인 혈장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 국책과제로 셀트리온 이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지난달 우리나라와 영국에서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내년 상반기 중 쓸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곧바로 임상 2상을 신청, 항체치료제보다 먼저 올 연말께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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