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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민, 서울~지리산 성삼재 버스노선 신설 강력 반발

최종수정 2020.07.16 20:48 기사입력 2020.07.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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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관·사회단체 대책회의 열어…결의문 채택·민간대책위원회 구성

구례군민, 서울~지리산 성삼재 버스노선 신설 강력 반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육미석 기자] “당사자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버스노선을 인가한 국토부의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 구례군 주민들이 서울~지리산 성삼재 버스노선 인가에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 구례군은 16일 구례군청에서 관내 기관단체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국토교통부의 서울~성삼재 시외버스노선 인가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역 내 반발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0일 동서울버스터미널~지리산 성삼재 구간 정기 노선운행을 경남 소재 운수업체에 일방적으로 승인 통보하면서 일어났다.


회의 참석자들은 가장 밀접한 당사자인 구례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국토부의 버스노선 인가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단체 회원들은 버스운행 정지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등 법적 조처를 할 것을 구례군에 요구했다.


전남도는 두 차례 노선 신설에 반대했으며, 구례군은 노선 신설에 대한 사항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구례군에서 성삼재까지 농어촌버스가 운행하며 음식업, 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열악한 산악도로로 인해 대형버스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리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인데도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시외버스를 추가로 운행하는 것은 환경파괴를 부추긴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미 매년 50만대의 차량이 성삼재 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매연, 외래종 식물 번식 등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회의에 참석한 환경단체 회원은 “정기노선을 만드는 것은 지리산의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 방법 중 하나”라며 정기노선 신설을 비판했다.


김순호 군수는 “50년 전 구례군민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지리산을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다”며 “지리산의 자연을 사랑하는 군민의 마음을 정부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례군은 이날 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과 건의서를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전남도, 경남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회의 종료 후 민간사회단체 회원들이 남아 자체적으로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 군민 반대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김영의 前 구례군의회 의원이 맡았다.


한편, 구례군 소상공인연합회도 별도로 버스노선 승인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버스노선 승인에 대한 지역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구례군의회도 오는 17일 버스노선 인가 철회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육미석 기자 yes36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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