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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 필터엔 죽어있는 유충"…인천시 유충 수돗물 靑 청원, 책임자 징계 촉구

최종수정 2020.07.16 08:42 기사입력 2020.07.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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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시 기준,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101건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인천시 유충 수돗물 문제 해결 및 관련 담당자 징계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인천시 유충 수돗물 문제 해결 및 관련 담당자 징계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인천 서구와 부평구 일대에서 '수돗물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 및 책임자의 징계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시 유충 수돗물 문제 해결 및 관련 담당자 징계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난해 5월 인천 붉은 수돗물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1년 남짓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저희 집의 샤워기 필터는 1~2주면 붉게 변하고 있다"며 "출근길 뉴스에서 인천 서구의 수돗물에서 붉은 녹물이 아니라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족들도 똑같이 집에서 생활하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 집들도 똑같이 집에서 수돗물을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며 "퇴근 후에 근처 마트에 생수를 사러 들르니 이미 생수가 다 팔리고 없었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비싸게 주고 산 샤워 필터에는 이미 죽어있는 유충이 곳곳에 있었다"고 피해를 토로했다.


이어 "얼마 전 임신한 아내와 배 속의 아기가 지금까지 이렇게 더러운 물을 먹고 생활했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면서 "대통령님, 어떤 게 들어있을지 모르는 붉게 물든 물,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물 드셔 보신 적 있으신가. 가족에게 먹일 수 있으시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인천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게시. 사진은 서구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샤워기 필터 속 유충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인천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게시. 사진은 서구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샤워기 필터 속 유충 모습/사진=연합뉴스



청원인은 "관련 부서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언제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추홀 생수를 주겠다'고 안내하고 있다"며 "사람의 생명,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해결하겠다는 목표도 없이 행정적인 태도로 안이하게 대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인천의 붉은 수돗물, 그리고 이번의 유충 수돗물까지 이것은 자연 재난이 아니다. 장담컨대 사람에 의한 재앙, 인재"라며 "조속히 문제해결을 약속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 및 관련 지역 주민들에게 어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천시 상수도사업소 관련 담당자들의 업무 태만, 관리 소홀에서 비롯한 이 문제를 또 아무렇지 않은 일처럼 넘어가지 말라"며 "부서장이 아닌 관련 실무자, 관리자 모두의 책임이다. 꼭 사실을 밝혀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전 7시께 기준 7164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101건의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전날(지난 14일) 오후 12시 23건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피해신고지역도 서구를 비롯한 강화군, 계양구, 부평구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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