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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4억↑…규제 무풍지대 빌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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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원룸·오피스텔 등은 등록임대사업 稅혜택 유지
서울 다세대·연립 거래량 6월 6000건 돌파 가능성
은평구 663건으로 최다
재개발·뉴타운 인근 신축
신고가 찍으며 상승세

이틀새 4억↑…규제 무풍지대 빌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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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6ㆍ17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다세대ㆍ연립(빌라)주택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대비 저평가된 서울 강북권 재개발 구역 투자에 학군 수요가 집중된 강남권 실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다세대ㆍ연립 거래량은 2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다세대ㆍ연립주택 거래량은 이날 기준 538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950건을 기록했던 2018년 3월 이후 최대다. 아직 6월 계약 신고분이 보름이나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전체 거래량은 6000건을 돌파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7월 거래량도 벌써 1100여건을 넘어선 상태다.

지역별로는 은평구에서 6월에만 663건이 매매되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이지역 중개업소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재개발구역과 뉴타운 인근 신축빌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강서구(409건) ▲양천구(400건) ▲송파구(346건) 등도 거래량이 많았다. 목동과 강남권 등 이른바 우수 학교ㆍ학원가 인근 교육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문정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 갭투자나 실거주 목적의 빌라 매수 문의가 급증했다"라며 "아파트값이 너무 오르고 대출도 잘 나오지 않게되자 최근 빌라를 찾는 이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솟는 빌라 수요에 입지 좋은 곳의 연립은 신고가를 찍는 등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22일 광진구 자양동 '동남연립 가동' 65.75㎡(이하 전용면적)은 16억원에 두채가 매매됐다. 해당 매물이 거래되기 불과 이틀전 11억~12억원 사이 두채가 매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4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마포구 마포동 '벽산빌라' 228㎡는 지난 8일 24억원에 매매됐다. 지난달 13일 이보다 넓은 230㎡가 18억원에 매매된 것에 비해 6억원 높은 가격이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연립ㆍ다세대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5월에는 반짝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연립ㆍ다세대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은 급등한 아파트 가격과의 갭 메우기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정부의 잇따른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12ㆍ16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 구입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으나 대상은 아파트로 한정됐다. 6ㆍ17대책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수도권 등 규제지역에서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면 전세대출이 제한되거나 회수되지만 연립ㆍ다세대는 이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여전히 전세대출을 통해 갭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7ㆍ10대책에서도 빌라나 원룸, 오피스텔 등은 등록임대사업 세제혜택도 그대로 유지된 것도 호재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보유세가 급격히 올라간 영향으로 빌라나 오피스텔 등의 시세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 주거지들은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정부가 더욱 심혈을 기울여 풍선효과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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