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노영희 "백선엽 '우리 동포에 총 겨눴다' 인정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무리 공 세워도 친일 행적 미화할 수 없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YTN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진행자를 맡은 노영희 변호사가 최근 별세한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에 총을 쐈다',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0일 숙환으로 별세한 백 장군은 6·25 전쟁 영웅이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는 등 친일 행적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는 고인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으나,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출연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쏴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말했다.


또한 "본인이 '비판받아도 어쩔 수 없다. 동포에게 총을 겨눴다'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지 않나"라며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방송 진행자가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하실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게 아니냐"라며 "뭐라고 말해야 하나, 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있으실까 봐 정리하면 6·25 전쟁에서 아무리 공을 세워도 과거 친일 행적이 미화되거나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묻힐 수는 없다는 게 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노 변호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노 변호사가 진행하는 YTN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럼 우리가 적화통일이라도 돼야 했다는 거냐"라며 "이런 발언을 하다니 머리가 아파질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YTN 청취자 게시판에 "이런 발언을 하는 진행자의 방송을 계속 들어야 하나 싶다"라고 썼다.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노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방송 중 발언하느라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잘못 말한 것 같다"며 "방송 도중 두 번째 발언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