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野 대선주자부터 부동산·박원순·개헌까지…김종인 "100년 수권정당 토대 만들 것"(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부터 부동산, 고 박원순 서울시장 문제, 북한 문제, 개헌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치의 다양한 질문에 답을 내놨다. 그는 "100년 갈 수권정당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통합당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보궐선거 낙관적 = 김 위원장은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비교적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 인식도 그렇고, 소위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이 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통합당이 거기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서 시민들에게 내놓으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참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 그런 인물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고 박 시장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후보까지 야심을 가졌던 이가 죽음을 택했다는 것은 (이유가) 너무 분명하다. 변호사까지 했으니 자신의 명예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박원순의 공'이라며 신성화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상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생각한다 할 거 같으면 진상규명은 이뤄져야 하는것이 정상"이라며 "성추행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했는데 그 사실을 누가 고 박 시장에게 전달했나, 경찰이 그걸 전달했나, 아니면 최근 (소문이) 도는 대로 경찰이 청와대에 전달해 고 박 시장에게 제공했나 하는 문제에 대한 해명이 명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안철수·김동연·홍정욱 중 누구…윤석열은 '야망 몰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ㆍ장성민 전 의원 등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야권 대선주자에 대해서는 "거론하신 분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생각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지만 그 중의 몇 분은 상상컨대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며 "우리나라 전개되는 상황을 놓고 보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는 데 국민들이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는데,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내부에도 있겠고 외부에도 대통령이 되고자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며 "단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앞으로 (나타날 거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그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놓고 보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어려운 사회로 치닫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과연 누가 해소할 수 있는지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주자로 영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분이 실질적으로 대권에 대한 어떤 야망을 가지고 있는지는 제가 정확히 판단을 못했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 지지도가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그도 대통령 후보군에 속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윤 총장이 물러나서 실질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부동산은 세금으로 해결 못해…후분양제 하자 = 김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세금으로는 부동산 값을 해결할 수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며 후분양제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후분양제를 통해 투기를 막을 수 있다"며 "선분양 제도가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됐는데, 그때만 해도 저축이 부족해서 선분양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돈이 쌓여 있는데 건설사가 돈을 빌려 건물을 짓고 후분양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 다주택자들에 대해서는 "공직자의 자세를 스스로 판단하고, 사회 통념에 기반한 태도를 취할 것 같으면 각자가 알아서 다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정부가 정의와 공정, 평등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 이룬 게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 정부는 출범하면서 좋은 건 다 가져다 놨다. 정의, 공정, 평등. 그런데 실질 결과는 그것과 상관없었다"며 "공정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니고 정의가 된(이뤄진) 것도 아니고, 경제의 경우 포용을 강조했지만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말했다.


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검찰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어서 분명치 않은 점이 있다. 검찰을 내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시도가 아닌가"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기관 개편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권력자가 관심을 안 가지면 스스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文 팬덤 붕괴할 것…개헌 제안 오면 검토 = 김 위원장은 굳건한 문 대통령 '팬덤'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란 통합당에 대해 반대하는 층이라고 보면 된다"며 "흔히 보면 3040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육을 잘 받고 풍요 속에서 지내온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문 정부의 실책을 놓고 봤을 적에 '그 사람들은 그래도 없는 이들에게 뭘 주기라도 하는 정부가 아니냐' 그런 인식인데,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신들은 인색한 사람들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권을 위해서는 이같은 인식부터 고쳐나가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단,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무너질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봤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문재인 두 대통령을 밀접하게 경험했는데, 둘 다 어떤 의미에서 정직성이 결여돼 있었다"며 "자기가 뭘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착각을 하면서 이해를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권력구조 개편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총선에서 다수당을 얻었으므로 아직 황홀경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 아닐까. 권력구조 개편이 대두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희박하다"면서도 "권력구조 개편 제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개편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원집정부제보다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원집정부제라는 권력구조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것 같다"며 "대통령제를 하던가, 내각제를 하던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北에 정상국가 요구해야 = 통합당의 안보관이 '반북(反北)'에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맹목적인 반북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나라가 정상국가로서의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대북관계가 정상적인 국가로 가기를 바라면서 국제법상 지켜야할 것을 북한이 준수할 수 있도록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통일'이라는 말을 잘 안 하는 것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듣기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헌법에는 통일이라는 말이 들어있고 '대한민국은 한반도 국토 도서'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모순이다. 국제법상으로 우리가 개별국가라는 데서 (남북관계를)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대북정책을 바꿀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정부도 별적 독립된 국가로서 국제적인 룰을 지키며 남한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정상국가로서의 존재를 지속한다면 통합당도 한민족이라는 특성 내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반대하는 건 아니"라며 "(반북정서가 있는 건) 북한이 핵을 가지고 남한에 위협적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 것이지, 북한 체제 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통합당, 獨 사민당처럼 뼈대부터 변화 = 김 위원장은 관훈클럽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통합당을 뼈대까지 바꾸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그동안 통합당이 여러 번 당명을 바꾸고 정강정책에 일부 변화를 줘도 '껍데기만 바꾼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년은 이어나갈 수권정당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이번 혁신의 목표"라며 "독일 사민당도 기민당에게 핵심의제를 빼앗기고 20년 가까이 정권을 잡지 못하다가 근본적인 혁신프로그램을 가동해 정강과 정책을 모두 바꾸고 나서야 집권 숙원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이 부활하는 길은 간단하다. 국민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를 읽고 그보다 한 발자국쯤 앞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이라며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정당이 되어야 하며 통합당 혁신의 방향도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