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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들 여름휴가…스타일은 달라도 걱정은 '경영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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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지만 국내 대기업 총수 대부분은 휴가를 반납한 채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경영 현안이 산적해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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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여름휴가 계획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휴가 여부는 미정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관련 검찰 수사 때문에 휴가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지난달 이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권고를 내렸지만 검찰이 이와 별개로 기소를 단행한다면 경영에 전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엿새간 일본 출장을 다녀오고 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여름휴가 기간 경영 구상과 이천서브포럼 준비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다음 달 이천서브포럼 사내 홍보를 위해 관련 영상에 직접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천서브포럼은 SK 임직원들이 산업ㆍ경제ㆍ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토론에 참여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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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나도 별다른 일정 없이 국내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총수도 많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특별한 여름휴가 일정 없이 현안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 수석부회장은 자택에서 하반기 판매 회복과 관련한 구상에 주력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휴가 일정 없이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비상 상황을 맞아 사업부 매각 등 경영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일정은 미정이나 여름휴가를 정상적으로 떠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휴가 기간 '제대로 쉬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에도 8월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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