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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노사 대립 격화…"정리해고 절대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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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서울 (사진=홈페이지)

밀레니엄 힐튼 서울 (사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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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14일 밀레니엄힐튼서울노동조합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간의 철저한 경영실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난 시기에 구조조정으로 악용한다"라며 모회사인 주식회사 씨디엘코리아호텔과 필릭스 부쉬 총지배인을 규탄했다.

노조는 "그동안 코로나19 재난극복을 위해 전 직원이 연차소진, 무급휴직, 유급휴가, 급여유예, 가족돌봄휴가 등 고통분담으로 경영정상화에 동참해 왔다"라며 "이 시점에도 직원의 3분의2는 유급휴업 상태에 놓여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모회사인 ㈜씨디엘의 경영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힐튼호텔의 경영악화는 코로나19도 아니고 회사가 말하는 인건비도 아닌, 철저한 경영실패에 있다"라며 "40년 가까이 된 호텔을 투자 한번 하지 않고 오직 숙련노동자에게만 기대어 온 무능, 무책임 경영으로 동종업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최근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씨디엘과 중간지배회사에서 착취해가는 각종 수수료와 이자비용도 경영적자를 제공하는 하나의 원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필릭스 총지배인을 향한 규탄도 이어졌다. 노조는 "임금노동자로서 쉽지 않은 고통분담인 '임금동결'까지 제시했지만 필릭스 총지배인은 모든 제안을 걷어차고 인력감축이 선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라며 "7월에 인력감축 상세결정하고 9월에 강행하겠다는 협박만 할 뿐"이라고 했다.


노조는 ▲수십 년 동안 투자하지 않아 발생 된 필연적경영적자를 인력감축으로 악용하는 필릭스 총지배인은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 ▲㈜씨디엘에서 차용한 차입금 450억원 이자비용 지급을 유예하고 차입금 전액을 투자금으로 즉각 전용 ▲회사는 구조조정 철회하고 총고용보장 대책을 제시를 사측에 요구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관계자는 "노사 협상이 진행중인 단계에서 외부로 내용이 유출돼 유감스럽다"라며 "구조조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다국적 호텔 기업 힐튼 월드와이드는 전세계 직원 22%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수익이 나빠졌다는 이유다. 전세계 직원 2100명(22%)을 감원할 계획이며 급여 삭감과 근로 시간 단축, 무급휴직 조치도 시행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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