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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돌아온 한국전력, 반등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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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전력 주식을 한 달 가까이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오랜만에 매수에 나서자 주가가 큰 폭 반등했다. 전기요금 인상 지연으로 지지부진하던 한전의 주가가 '큰손'의 매수세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은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9% 상승한 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1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20여일 만에 2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19일 주가(1만550원)와 비교해 28% 올랐지만, 지난해 말(2만7800원)과 비교하면 35.9% 낮은 수준이다.

한전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3500억원으로 전년도 손실(2080억원)과 비교해 6.5배나 늘었다. 주가 반등을 기대했던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한전 주식 1조150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7963억원, 기관 3539억원 규모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만 2400억원에 이른다. 최근 한 달간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전날엔 14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한전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한 것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일조했다. 기관도 이날 83억원을 사들였다.

한전이 올해 기록적인 저유가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큰손'들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으로 구입 전력비 감소가 가능하고, 석탄가격과 유가하락으로 연료비 절감도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이익은 3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한전의 비용 부담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둔화 부담으로 한전의 정상화에 대한 우선순위가 밀린 상황"이라면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환경비용 부담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체계를 합리화 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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