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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갈등 진화했지만…파우치 "완전봉쇄 안해 확진자 증가" 비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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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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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의 불화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은 미국이 완전한 봉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등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파우치 박사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매우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그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나는 항상 그에게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서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과) 매우 좋은 업무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백악관이 파우치 소장을 흠집 내려고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매커내니 대변인은 파우치 소장을 여러 의견을 제시하는 많은 보건 당국자 중 한 명으로 묘사하며 그를 깎아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에도 거침없는 소신 발언을 이어온 파우치 소장은 이러한 백악관의 공격에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스탠퍼드 의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히 봉쇄하지 않았고 그것이 확진자 수가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확진자 수는 감소했고 그 후 하루에 약 2만 건 확진 사례라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안정상태를 유지했었다"면서 "그 후 다시 경제를 재개하자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주에서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급증 사태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내 하루 확진자 수는 약 6만~7만 명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댄 스커비노 백악관 디지털 전략 선임 보좌관도 전날 페이스북에 파우치 소장을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파우치 소장의 형상을 한 수도꼭지에서 '학교는 이번 가을에 계속 폐쇄돼야 한다', '무기한 봉쇄', '입 닫고 따르라'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반대' 등의 문구와 함께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그림이 담겼다.


수도꼭지를 뜻하는 'Faucet'이란 단어와 파우치 박사 이름(Fauci)이 비슷한 데서 착안한 풍자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학 전문가들의 경고와 지침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츠 대변인은 "이 나라의 최고 전염병 권위자를 탓해 책임을 모면하려는 대통령의 역겨운 시도는 비극적인 사망자 통계가 계속 올라가는 가운데 리더십의 끔찍한 실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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