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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DP 대비 기업·가계부채 208%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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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 '최근 우리나라 민간신용 증가 추이와 시사점'
GDP 대비 민간신용 증가속도 가팔라

"올해 GDP 대비 기업·가계부채 208%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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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계와 기업의 빚이 불어나는 가운데, 절대적인 규모는 물론이고 빚이 불어나는 속도도 빨라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최근 우리나라 민간신용 증가 추이와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중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약 208%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신용은 가계와 기업의 대출, 채권, 정부융자 등 부채를 뜻한다.

예정처는 올해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을 최근 2년간의 GDP 대비 민간신용 평균 증가율(6.1%), 명목 GDP성장률 전망치 0.8%를 적용해 추산했다. 황종률 예정처 경제분석국 거시경제분석과 분석관은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GDP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01.1%로 이미 200%를 넘어서 전년동기대비 1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 증가세는 7.6%로 지난해 1분기(6.0%)보다 가팔라진 반면 GDP 성장세가 2.7%에서 1.0%로 둔화한 탓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GDP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전후 증가세 이후 가장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한국의 GDP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8분기만에 15.5%포인트나 급증했다. 지난해 말 비율도 197.6%로 직전해(187.6%)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증가폭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비교대상국 중 칠레(11.1%포인트) 다음으로 가파른 증가세다. 비율 자체도 주요 43개국 평균(156.1%)과 선진국 평균(168.6%)보다 41.5%포인트, 29.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GDP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급증하면서 신용위험 지표로 사용되는 신용갭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용갭은 민간신용의 GDP 대비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경기 대응적인 완충자본의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신용갭이 커질수록 경기여건이 악화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한 자금조달력이 저하돼 신용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신용갭이 2%포인트 미만이면 '보통' 단계, 2~10%포인트면 '주의', 10%포인트를 넘어서면 '경보'로 구분한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갭은 7.0%포인트로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외환위기 기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10%포인트를 웃돌았고, 최근의 수준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4분기(6.8%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민간신용의 GDP대비 비율이 높은 것은 우리나라의 명목 GDP 성장률이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한다. 황 분석관은 "최근의 증가세가 주로 명목GDP 성장률 하락에 기인한다 하더라도 명목GDP 성장률 하락은 가계의 소득 및 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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