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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제 비비탄' 화학물질 누출사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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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제 비비탄' 화학물질 누출사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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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장난감 총에 들어가는 BB탄처럼 작은 구슬에 담긴 중화제를 쏴서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멀리서 누출사고를 진압할 수 있어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높일 수 있으며, 누출 물질의 산성이나 염기성 등 성질을 색을 통해 구분할 수 있어 대응 작업의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유해오염물질 제거용 중화제 제조기술'을 개발해 JNK히터(주)에 기술이전하고, 제품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화학사고, 쏘는 중화제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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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이 개발한 중화제는 과립(알갱이) 형태다. 15m거리에서 25㎡ 크기의 면적에 쏠 경우 80%의 적중률을 나타낸다. 기존 분말 중화제는 적중률이 10% 이하다. 중화제는 화학사고로 누출된 산성이나 염기성 화학물질을 중화(pH7)하여 제거하는 약제다.


과립형 중화제의 중화열은 60℃로 분말 중화제의 중화열인 180℃보다 3분의 1 수준이다. 화학사고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안전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중화제는 산성 화학물질용과 염기성(암모니아) 용으로 나눠진다. 산성(염산, 질산, 황산, 불산)용은 탄산수소나트륨(베이킹소다), 염기성일 경우 황산알루미늄수화물(명반)을 각각 중화 물질로 활용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염기성 물질 용 중화제는 이번에 처음 개발됐다. 통상 염기성 화학사고는 물을 뿌려 화학물질을 희석하는 방법을 쓴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중화제 형태를 구성해냈다. 중화제의 핵에는 점토가 들어가며 바깥 쪽에 중화물질이 담긴다. 중화물질은 다시 점토로 감싸져 있다.


지시약 중화제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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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지시약 중화제도 함께 개발했다. 어떤 물질이 누출됐는지 모를때 이를 활용하면 색을 통해 누출된 물질의 성질을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중화제 가장 바깥층에 지시약을 코팅해, 산성(티몬블루)의 경우 붉은색을 띄도록 하고 염기성의 의 경우 파란색을 띄도록 했다.


유병환 화학연 화학안전연구센터 박사는 "누출된 화학물질이 산성인지 염기성인지 알 수 없을 때, 지시약 기능이 있는 알갱이를 살포해 바로 산·염기 여부를 알고 초동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유해물질 대응 방제제를 개발해 대국민 안전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사고수습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사고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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