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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권리당원들 "전두환에도 예우 갖춰야 하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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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진영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태를 두고, 진보진영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지며 내홍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선 "전두환에게도 예우를 다해야 하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의당에서는 류호정ㆍ장혜영 의원이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 지도부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한 권리당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가리켜 "전두환이 죽었으면 고인의 예우를 다 할 것인가"라면서 "죽음이 모든 것을 덮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니, 인권이니 먼저 운운한것은 이 정당"이라면서 "인권에 높고 낮음이 있나. 서울시장이 죽었으니 비통한 것이고 서울시장에게 몇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 당했다고 하는 한 여성의 외침은 무시하고 외면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탈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0년간 지지해왔다. 권력을 가진 폭행과, 폭행을 감싸안는 민주당을 다시는 지지하지 않을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들은 당신들에게 기대를 하고 기회를 준 것"이라면서 "제발 정신차리고 제대로 해주시길 바란다. 국민들의 기대를 외면한다면 머지않아 크게 후회할 날이 올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원들 비판한 이 대표 등의 발언은 지난 4일간 진행된 박 시장 장례 빈소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빈소 조문을 마친뒤 나온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것을 이 자리에서 얘기라고 합니까, 최소한도 가릴게 있고!"라고 호통쳐 논란이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11일 빈소 조문뒤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사실관계도 전혀 모른다"면서 "그 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만큼 박 시장이 평생 바쳐왔던 시민운동, 지방분권 확대 등의 업적은 충분히 존중받고 추모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당이 각 지역위원회에 '님의 뜻을 기리겠습니다' 라는 추모 현수막을 걸도록 해 2차 가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민주당을 적극 옹호했던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진행된 박 시장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류호정, 장혜영 의원은 박 시장으로부터 성폭력 2차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인을 보호하고 연대를 표한다는 의미에서 조문을 거부했다. 지난 10일 빈소를 찾은 심상정 대표는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 중 한 분이 피해 호소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호소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제2의 탈당 사태'가 이어질것이라는 당내 비판이 제기됐다. 정혜연 전 정의당 청년부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하시겠다는 분들의 글을 보며 우리 당이 어떻게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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