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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햇 수미감자 3분의1 가격에 선보인다

최종수정 2020.07.13 07:29 기사입력 2020.07.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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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햇 수미감자 3분의1 가격에 선보인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마트가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1/3가격 수준의 햇감자를 선보인다.


이마트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올해 첫 수확한 ‘햇 수미감자’ 2㎏를 1980원에 판매한다. 지난달 이마트 감자 평균 판매가격이 2㎏ 5980원인 것에 비교하면 약 66%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구미에서 200톤(t), 영주에서 200t, 부여에서 400t을 확보해 총 800t의 물량을 준비했다. 올해 6월 이마트 감자 판매량이 약 350t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두 달치 물량에 달한다.


이마트 햇 수미감자가 저렴해질 수 있는 비결은장마, 폭염을 계산한 수확시기 조절 및 유통, 선별 단계 축소를 통해 생산비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보통 감자는 장마, 폭염이 올 경우 신선도가 낮아지고 썩는 비중이 높아져 선별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이마트는 이전까지의 매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무더위와 이른 장마가 올 경우 감자 생산 비용이 높아짐을 예측, 파종부터 수확까지 시기를 앞당겨 신선도와 가격 모두 잡았다.

이마트는 올해 감자 수확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월 말 파종을 시작했다. 작년에 3월초 파종한 것을 고려하면, 약 12일정도 앞당긴 셈이다. 이를 통해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작년보다 13일 가량 앞선 6월 20일부터 수확할 수 있었다.


이마트가 감자 가격을 줄인 또 하나의 비결은 ‘톤백’에 있다. 톤백은 감자를 550㎏까지 담을 수 있는 대형 포대로, 톤백을 통해 감자들을 포장할 때 쓰는 종이박스 포장 단계를 과감히 삭제, 부자재 비용 및 작업비를 절감했다.


이번 이마트 수미감자 톤백은 400㎏ 용량으로, 20㎏짜리 박스 20개의 무게와 같다. 종이박스를 없애면서 감자를 나눠 담는 인력비도 절감됐다. 또한, 톤백은 재질이 질겨 인력이 아닌 포크레인으로도 옮길 수 있으며, 많이 담겨도 무게가 감자 사이의 공간으로 분산돼 흠집이 생기는 문제도 없다.


이마트는 풀셋 매입을 통해 감자 선별 및 물류 단계를 과감히 줄였다. 풀셋 매입이란 신선도와 맛의 차이는 없지만, 사이즈 및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해 외면 받던 못난이 상품까지 통째로 매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크기가 불규칙한 못난이 감자 30t이 2일 채 되지 않아 모두 품절됐으며, 지난 4월 크기가 너무 커서 외면 받던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t이 일주일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마트는 못난이 상품들의 인기를 고려해 모양과 사이즈가 아닌 신선도와 맛, 가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보통 감자의 사이즈를 70g~100g, 100g~200g, 200g~300g, 300g~400g 등 4가지 사이즈로 선별했다. 다양한 사이즈로 선별을 하니 인건비, 작업비가 크게 늘어나는 구조였다.


이마트는 불필요한 작업 비용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번 수미감자를 70g-400g, 1가지 사이즈로만 운영해 선별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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