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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차 PnG 충전기술, 내년 상용화 장담 못한다

최종수정 2020.07.11 07:00 기사입력 2020.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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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에 구축된 실증용 플러그 앤 차지(Plug&Charge) 전기차 충전소 모습.(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 구축된 실증용 플러그 앤 차지(Plug&Charge) 전기차 충전소 모습.(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전력 이 개발한 자동 전기자동차 충전 인증·결제 시스템이 내년에 시장에서 상용화할 것으로 장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한전은 지난 7일 '플러그 앤 차지(PnG)' 충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충전기와 연결하면 전기차에 저장된 차량 정보와 결제 정보를 이용해 별도 사용자 확인과 결제 단계 없이 충전한다.

한전은 내년부터 전기차 제조사들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사용자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한전은 전기차 등에 전자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보안 통신 인프라(PKI·Public Key Infrastructure)를 민간 충전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에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올해 중 PKI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PKI를 제조사와 충전사 등 사업자에 제공해주면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망 연결(V2G) 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본다.

문제는 한전이 얼마만큼의 제조사 및 충전소와 계약을 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전에 따르면 제조사 중에선 현대차와 국제표준화기구(ISO) 15118에 따른 기술협력 중이다. PnG를 비롯해 V2G 등을 구현하기 위해 PKI가 필요하다.


현대차 외 다른 제조사들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충전사의 경우 국내 12개사에 기술 안내를 한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대차와의 ISO 관련 기술개발 과제는 지난달 끝났다"라며 "상용 차량에 기능을 구현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있으며 충전기와 차량에도 기능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PnG 기술을 활성화하려면 충전사는 물론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요한데 제조사마다 적용 기준이 다르다"며 "각사가 자율적으로 표준을 개발할 것이므로 제조사들이 반드시 한전이 개발한 기술을 사용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진단했다.


현대차 측은 PnG 개발로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를 유도할 수만 있다면 한전과 현대차 모두 '윈윈'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충전 기술만 향상돼선 안 되고 전기차 인프라 기술도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조사별로 한전의 PnG를 적용할 만한 충전기 타입 호환 조건이 다르다"라며 "현대차와 한전, 민간업체 등이 PnG 기술 사업의 타당성과 정합성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발 작업을 더 해봐야 하는 데다 PnG 기술 양산 시점이 되면 어떻게, 얼마나 (기술을) 적용할지 또 모르는 일"이라며 "결제 정보를 띄우고 통신 연결도 해야 하는 복잡하고 구현하기 힘든 기술인 만큼 (내년 상용화)를 지금 장담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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