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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모범생' 두산…연내 2조원 마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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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3조원 이상 확보하겠다는 자구 계획 '순풍의 돛'
두산건설, 대우산업개발과 매각 협상…금액 3000억원 이상

'구조조정 모범생' 두산…연내 2조원 마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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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재계의 구조조정 모범생으로 꼽히는 두산 그룹이 3년 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구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골프장 클럽모우CC와 두산솔루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 데 이어 두산건설까지 매각 대상을 지정하고 협상 중이라서 하반기 예정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1조원을 포함하면 올해 사실상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10일 재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골프장 클럽모우CC,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 협상을 마친 데 이어 두산건설도 대우산업개발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시장에선 두산건설의 매각 금액을 3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업황, 경영 상황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되며 상장 폐지됐다. 매각이 어렵게 되자 두산건설은 지난달 16일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했다.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이고,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는 800억원이다.

최근 추세라면 두산그룹은 올해 중 자산ㆍ계열사 매각을 토대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선 두산그룹은 지난달 두산중공업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하나-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이 두산중공업에 제출한 클럽모우CC의 입찰가는 1800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이어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44%)이 보유한 전지박 회사 두산솔루스의 지분 61%도 지난 7일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7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두산그룹은 두산타워의 매각을 위해 마스턴투자운용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이 조율하고 있는 두산타워 매각가격은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반기 계획 중인 두산중공업의 1조원 유상증자를 포함하면 연내 2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계획인 연내 1조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다만 유동성 3조원을 당장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그룹은 알짜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크레디스위스를 주간사로 지정해 매각작업에 착수했지만 헐값에 넘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를 팔면 8000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두산인프라코어를 당장 매각하면 전체 실적이 감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조7265억원, 영업이익 36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있지만 중국 건설기계시장이 지난 4월 이후 급격하게 되살아나면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면서도 "3년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사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를 당장 매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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