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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규모 또 사상 최대 경신…13兆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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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2조8674억원…연초 대비 40%↑
주식거래대금 폭증 영향…연초보다 146%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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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1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을 감수하는 투기적 투자자가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너도나도 주식에 뛰어들며 증시 거래대금 자체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 잔액은 12조8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세운 사상 최대 기록 12조6705억원을 일주일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연초 9조2072억원과 비교하면 39.8% 늘어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3월 하순 6조4075억원까지 내려간 뒤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급속히 몰려들며 매수세를 키웠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난달 15일에는 2018년 6월 이후 2년 만에 1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약 3주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사상 첫 13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시거래대금 자체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증시 거래대금 누적액은 2402조14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 연간 거래대금 2288조2182억원을 이미 앞질렀다. 일별 거래대금도 급속하게 증가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1월2일 9조1147억원에서 이달 9일 22조4177억원으로 14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양대 시장의 신용거래융자잔액은 9조2072억 39.6% 늘었다. '빚투'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그럼에도 빚투의 절대적인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0.5%까지 내려간 기준금리와 달리 신용융자금리는 연 8~9% 수준으로 높은 만큼 수익을 내서 빚을 갚지 못한다면 이자 부담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게 신용융자 사업은 수익성이 큰 사업이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기존 사업에 비해 큰 셈이라 증권사에게도 부담이 쌓이는 면이 있다"며 "증시가 언제까지 활황일수는 없는 만큼 투자자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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