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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부터 소부장까지…'산업 안보' 선봉 선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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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對한국 수출규제 맞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돌파구
SK하이닉스 120조원 투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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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선 '산업 안보' 제고의 선봉에 섰다. 해법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찾았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프라 기반과 핵심 기술을 반도체 생태계는 물론 2차전지(배터리) 분야에서도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주에만 배터리와 반도체 현장 경영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 7일에는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만나 미래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모빌리티사업 관련 협업을 모색했다. 이어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한 가운데 '소부장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1년 동안 SK는 '공유경제' 개념으로 소부장 문제를 풀어나갔다. 최 회장은 "대기업이 갖고 있는 많은 자산을 내부에서만 쓸 게 아니라 더 오픈하고 인프라화해 내 것만 쓴다는 개념에서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면서 "더 많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고 2차전지나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자세를 더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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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그리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할 전초기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다.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 동안 총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공장 4기 및 50여개 소부장기업이 집적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용 1만7000명과 약 188조원의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는 45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양산팹 연계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협력사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최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기업이 단지 이윤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최초로 50여개 반도체 소부장기업이 함께 참여하는데 SK가 1조57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것"이라며 "SK가 보유한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소부장기업에 지원하고 기초과학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꽂혀 있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 분야는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다. 최 회장은 최근 정 수석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 반도체 및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같은 서비스 플랫폼(BaaS·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는 전기차나 배터리를 단순히 생산·공급하는 제조사를 넘어 수리·렌털·충전·재활용·금융화 등 서비스업체로서 미래 설계를 함께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SK 배터리사업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관여한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전방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한 상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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