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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큰 손' 코스닥시장서 미디어·엔터株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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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코스닥 매도공세 속 잇따라 순매수
한한령 해제 조짐·하반기 실적 기대 영향 반영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서 매도우위를 유지했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디어ㆍ엔터 관련주는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가 미디어와 엔터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고난의 시간을 보냈지만, 중국이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들어 코스닥지수는 727.58서 772.90으로 6%대 급등세를 보였다. 지수가 770선을 넘어선 것은 1년 9개월여 만인 2018년 10월5일(773.70)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지수는 개인들이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들이 2515억원어치 주식을 시장에서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억원, 5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이달 7거래일 중 코스닥시장서 순매수 우위를 보인 때는 단 이틀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도 기관은 코스닥시장서 5거래일을 제외하곤 전부 순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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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도 증시 큰손들이 찜한 종목은 미디어ㆍ엔터 업종이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이 상위 종목 10개 중 5개가 미디어ㆍ엔터 업종에 속했다. 매수 종목에는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 CJ ENM , 스튜디오드래곤 , 컴투스 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로 260억원어치 주식을 담아갔다. 이 종목은 외국인(67억원)보다도 기관(194억원)이 더 많이 사들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도 외국인(20억원)보다 기관(117억원)의 매수세가 컸다. 기관투자자는 에스엠 에 대해서도 홀로 30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들이 엔터 업종 중 3대 음악제작사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한한령 해제 시 이들 종목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도 올려잡았다. 한한령이 해제되더라도 코로나19로 즉각적인 중국 활동에 나설 순 없지만, 온라인콘서트라는 신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의 아티스트가 중국 현지 브랜드 광고모델 계약을 끝마쳤고 에스엠 자회사인 에스엠 C&C도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판권을 판매했다"라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매출과 향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때 하반기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업종 중에선 CJ ENM (131억원)과 콘텐츠 제작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 (127억원)에 대해 매수세를 키웠다. 이들 두 종목 모두 2분기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지 못하겠지만, 하반기부터 방송, 디지털 광고, 영화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스튜디오드래곤 은 한한령 완화 시 작품당 최소 100억원의 이익을 더 얻을 수 있어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16%, 1.4%에 달한다”며 “아시아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국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사의 기업 가치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주 중에선 컴투스 (125억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4%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작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으로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직전보다 24%가량 높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제약ㆍ바이오 종목에 대한 관심을 넓혔다.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제약ㆍ바이오 관련 종목이었다.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로 2475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개인들은 셀트리온의 개발 중인 항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에만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336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이밖에도 위더스제약 (387억원), 휴젤 (372억원), 메지온 (234억원), 메디톡스 (188억원), 아이큐어 (187억원)에 대해서도 매수세를 키웠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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