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유력 대권주자, 인권 변호사 숨졌다"…외신, 박 시장 사망 비중있게 보도

최종수정 2020.07.10 10:39 기사입력 2020.07.10 08:45

댓글쓰기

정치이력 뿐 아니라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경력 전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 변호사로 소개
日 언론 톱기사 등으로 다뤄
"종군위안부 변호사였으며, 수시로 일본에 전쟁 책임 언급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외신들은 거의 빠짐없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외신들은 사망 소식 외에도 한국의 유력 대권주자였다는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점,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는 점 등을 비중 있게 다뤘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박 시장의 실종에서부터 사망에 이른 과정과 함께 박 시장의 경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박 시장의 사망과 앞서 성추행 의혹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충격을 줬다"면서 "과거 박 시장은 정치적 스타인 동시에 여성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신문은 과거 박 시장이 군사독재시절 인권변호사로서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 한국에서는 처음 법정에서 다뤄진 성희롱 사안인 서울대 성희롱 사건 등에서도 변호사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박 시장은 변호사로서 1990년대 한국의 대표적 성희롱 사건 등에서 승소를 이끌어냈으며, 2차대전 종군위안부 문제 등에서 있어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2018년 미투 운동이 시작됐을 당시 "하나의 영웅들의 의지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사회적 연대도 필요한 것 같다" 등 박 시장의 발언 내용 등도 소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10일 오전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박 시장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10일 오전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박 시장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외에도 가디언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박 시장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나이트클럽 등을 폐쇄하고, 시위를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은 박 시장의 지도력 아래서 서울시가 코로나19의 신속하게 억제하는 데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신축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운영해 국제적 찬사를 얻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박 시장은 2022년 대선에서 진보 진영의 잠재적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서울 시장으로서 시위대를 지원하는 등 정치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주요언론들도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거의 빠짐없이 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박 시장이 종종 일본의 전쟁 책임을 언급했으며, 2017년에는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달리는 버스 노선에 둔 적도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박 시장은 한국의 영향력이 큰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낙선운동 등을 이끄는 등 한국 시민운동을 이끌었다"면서 "이런 공로로 아시아의 노벨상이라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보수 신문은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소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