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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새 분위기 바뀐 안전자산…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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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로스' 상태 놓인 달러-상승세 탄 금…지난 3월과 양상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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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희비가 또다시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지난 3월과 달리 최근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금값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인 1820달러를 넘어섰다. 4개월 새 이뤄진 적극적인 재정ㆍ통화정책과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이 두 안전자산의 경로를 바꿔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달러화는 50일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을 밑도는 데스크로스 현상이 발생해 향후 약세가 추세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9%(10.70달러) 오른 182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이틀 연속 1800달러를 넘어서며 9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 14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금값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2011년 8월 세운 사상 최고 기록(1891.90달러)을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 달러 가치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96.428로 전일 대비 0.47% 하락했다. 지난 3월20일 102.817로 고점을 기록한 달러인덱스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던 5월 말, 6월 초 급락했고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고 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9일 이후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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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의 상황이 바뀐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막기 위한 대응책들이 투자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국채 금리까지 떨어뜨리자 안전자산 가운데 금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세계금협회는 올 상반기 금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 395억달러(금 734t)가 몰렸다고 발표했다. 규모로는 2009년 646t, 달러 기준으로 2016년 23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달러는 Fed의 잇단 자산 매입으로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아직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대 아래로 낮은 수준이지만 결국 상승세를 보이며 화폐 가치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또 수조달러의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 가치가 떨어질 개연성은 충분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이번 주 초반 상황으로 볼 때 달러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크로스'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스크로스가 발생하면 앞으로 달러가 장기적으로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BoA의 이 같은 분석은 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베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대 교수 등에 이어 이달 중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최고경영자(CEO) 레이 달리오와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가 "달러가 '위기' 상황에 놓였다"면서 장기적인 달러 약세를 점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향후 미 대선 향방, 소비자의 지출 의지 등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살아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달러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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