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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로리서 핵탄두 제조"‥"美 당국도 이미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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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인용 보도
연구소 "핵탄두 제조 징후 확실"
안킷 판다 美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 "미 정보 당국도 이미 파악" 주장

미들베리 국제연구소가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파악한 북한 원로리 핵탄두 제조시설 인근의 모습.

미들베리 국제연구소가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파악한 북한 원로리 핵탄두 제조시설 인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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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북한 평양 인근에서 핵탄두 제조에 활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이미지와 이를 토대로 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해당 사진에 포착된 시설은 평양 만경대구역 원로리에 있다. 이 지역은 기존에 핵 시설이 있다고 신고되지 않은 곳이지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핵탄두 제조와 관련된 지역으로 추정해왔다고 CNN은 전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동아시아 비확산센터도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영변 핵시설과는 달리 2018년 평양 인근 강선에서 핵시설이 포착된 이후 지난 2년간 평양 인근에 추가적인 핵시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점검한 결과 수 곳의 의심지역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가운데 원로리 시설이 대표적 핵시설이라고 지목했다.


루이스 소장은 "이 시설이 핵시설이라고 볼 수 있는 모든 징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성 사진에 포착된 시설 주변의 자동차, 트럭, 컨테이너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매우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이 목격됐으며 주변에는 연구원들을 위한 고층 주거 시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엄한 경계도 이 시설이 핵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소장은 "북ㆍ미 비핵화 협상 중에도 이 시설은 가동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로리 시설은 2015년에 처음 존재 여부가 파악됐지만 당시에는 핵관련 시설 여부를 파악할 수 없어 공론화하지 않았다고 루이스 소장은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인 미국 과학자연맹 소속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도 같은 의견이다. 그는 다음 달 출간 예정인 저서 '김정은과 폭탄'을 통해 "미 정보당국은 원로리 시설이 핵탄두 제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서도 북한이 원로리에서 핵탄두를 만드는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위협이 더 이상 없다고 한 주장의 근거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번째 북ㆍ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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