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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기업 순자금조달 11년만 최대…정부도 역대최대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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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0년 1분기중 자금순환(잠정)'

1Q 기업 순자금조달 11년만 최대…정부도 역대최대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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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1분기 기업들의 순자금조달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 지난해 1분기의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소비가 늘면서 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1분기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2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34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수익성 둔화, 코로나19에 대응한 유동성 확보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순자금조달 규모가 늘었다"고 전했다. 한은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감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3%에서 4.1%로 떨어지며 코로나19 충격을 받았다.


정부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26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확대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집행한데다 정부소비와 투자 등 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기간 정부 순자금조달은 3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급증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순자금 조달은 자금 조달에서 자금 운용을 뺀 값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가계 등이 공급한 자금을 가져다 쓰는 터라 순자금 조달(운용<조달) 상태다. 순자금 운용은 가계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 조달)을 뺀 금액으로, 여유 자금으로 통한다. 가계는 예금 등으로 다른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순자금 운용(운용>조달) 주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1분기 여유자금은 더 확대됐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돈을 덜 쓴 결과다. 소비는 위축된 데다 신규 주택투자는 줄어들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규모는 전년동기보다 확대된 6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27조8000억원) 대비 약 3배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주택투자와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계여유자금은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총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306조원 늘어난 1경890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총금융자산은 자금순환통계에 나타나는 모든 경제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합계로써 국내부문은 물론 국외부문(비거주자)의 금융자산을 포함한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현금 및 예금(+0.6%포인트), 채권(+0.3%포인트) 등의 비중이 전분기말보다 증가한 반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2%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


3월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0으로 전분기말(2.12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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