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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장기화?…저커버그-시민단체 회동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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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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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페이스북이 광고 보이콧을 주도한 인권 단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중단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은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반명예훼손연맹(ADL), 컬러오브체인지, 프리프레스 등과 1시간 넘게 온라인 화상회의 개최했으나 결국 소득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주 주요 인권 단체들이 페이스북과 소통하고싶다는 뜻을 밝히자 저커버그 CEO가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미국 대표 흑인 인권단체인 NAACP의 데릭존슨 회장은 "페이스북 경영진은 인종차별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약속은 회피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제안만 내놨을 뿐"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존슨 회장은 "이들은 페이스북이 실제로 해를 끼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문화적 감수성이 부족하다"며 "그게 아니라면 이를 이용해 돈을 벌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유대인 인권단체인 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대표는 "혐오발언 억제를 위한 10가지 제안을 반복해서 전달했으나 어떤 결과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단체는 페이스북에 평등권을 확립할 고위 임원을 두고, 백인 우월주의를 추구하는 그룹을 금지하며, 잘못된 정보와 폭력적인 음모론 예방 등 10가지 정책 변경을 요구한 바 있다.


제시카 콘살레스 프리프레스 대표는 "저커버그와 그의 동료들은 행동에 나서겠다는 확신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라샤드 로빈슨 컬러오브체인지 대표는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이번 만남은 증오와 싸워야 하는 우리의 책무를 다시 한번 환기하는 기회였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받으리라는 점을 잘 알고있다"고 밝혔다.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빠른 시일 내에 민권 전문가에 의한 감사 최종 보고서를 발행할 것"이라며 "이는 페이스북이 재정상의 이유나 광고주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옳은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에 참여한 기업들은 버라이존, 포드 등 대형 브랜드를 비롯해 약 1000여곳의 광고주들이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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