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2분기 순익 컨센서스 전년보다 7.55% 증가…7154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시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7154억원이다. 한 달 전에 비해 10.25% 상향 조정됐다. 삼성증권 은 11.61% 증가한 1074억원, NH투자증권 은 1933% 늘어난 1281억원, 키움증권 은 133.62% 증가한 1297억원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는 25.74% 감소한 1622억원, 메리츠증권 은 1.01% 줄어든 1430억원으로 전망됐지만 한 달 전에 비해서 각각 5.65%, 2.88% 상향 조정된 수치다.
거래대금 등이 부쩍 늘면서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4개사의 합산 순이익이 68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3%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순이익은 189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3% 웃돌 것으로 전망됐으며 NH투자증권은 1921억원으로 74%, 삼성증권은 1355억원으로 33%, 키움증권은 1740억원으로 40% 각각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손실이었던 주식운용과 크레딧 채권 부문이 상당 부분 회복했고 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강세로 채권 운용과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도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도 커버리지 6개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16~103%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수료와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둔화 영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도 큰 폭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개인이 국내 주식을 15조7000억원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 및 거래대금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2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전년동기 대비 131% 늘었다. 백 연구원은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수 증감이 6월 들어 54만개로 3월 86만개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는 점, 고객예탁금이 46조원으로 평상시의 30조원 대비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국내 주식 거래 활성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2분기 10.12%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20.16%)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 들어서는 2.7% 상승하며 코스피(2.65%)를 소폭 웃도는 모습이다. 백 연구원은 "기대감이 높아진 2분기 뿐 아니라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을 두 축으로 기업금융(IB)도 생각보다 선방하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보여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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