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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는 김종인, 박근혜 탄핵 입장 정리?…"당도 탄핵"

최종수정 2020.07.07 15:50 기사입력 2020.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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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김혜민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공언할 지 주목된다. 8일 대구 방문과 다음주 관훈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당 쇄신의 첫 단추로 구속돼 있는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7일 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에,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극복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당의 입장 정리가 명확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해왔다"면서 "향후 당의 혁신 방안을 제시하면서 탄핵에 대한 입장을 보다 명확히 정리하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전직 대통령들이 감옥에 있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참담한 일이므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 아래 대화를 해왔다"고 전했다.


총선 전 보수 세력들이 통합할 당시 조건 중 하나가 '탄핵의 강을 넘자'는 것이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지 않는 소극적 태도로 귀결된 측면이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치부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또 다른 통합당 관계자는 "탄핵 입장 정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며, 지금 당내에서 탄핵을 부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8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당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찾지 못했던 지역이다. 영남권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특강 일정으로, 당의 진로와 변화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행사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탄핵 입장을 거론할 지 주목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서 "지난 선거에서 역대 보지 못한 패배를 당한 이유에 대해 거의 진단을 완료했다"면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처방으로 통합당을 고치고 미래를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는 것은 그 대통령을 배출한 당도 똑같이 탄핵당한 것과 같은 의미"라며 "무엇이 잘못돼 대통령이 탄핵받게 됐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 이후 아무런 변화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에서는 이보다 더 나아간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오는 14일에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견 언론인들로 구성된 관훈클럽이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로, 김 위원장의 당 쇄신 비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공언하기에 적절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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