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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카카오…2분기 실적 유망주 점찍은 外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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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부터 삼성전자 3134억 순매수…카카오도 1700억 사들여
2Q 상장사 절반 실적 어둡지만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유망주 점찍어

삼성전자·카카오…2분기 실적 유망주 점찍은 外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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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2분기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에서도 삼성전자 , 카카오 등 실적 유망주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1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1~21일 866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지만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하순부터 집중매수에 들어선 것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이 그대로 반영되는 2분기 국내 상장사들이 우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 삼성전자를 미리 점찍은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53곳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조183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30조2300억원보다 23.3%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11.1% 줄어든 387조9115억원으로 추산됐다. 적자 확대와 적자 전환을 포함, 전체 기업 10곳 중 7곳(68.6%)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른 분위기다. 컨센서스(시장전망치)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4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는 7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앞다퉈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KTB투자증권이 7조3820억원을 제시한 데 이어 IBK투자증권 7조6220억원, 대신증권 7조600억원, 현대차증권 7조5200억원, 신영증권 7조3700억원 등 잇달아 7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메모리 전제품의 가격 인상과 출하량 증가가 이어졌다"며 "가전(CE)과 스마트폰(IM)CE IM 부문 생산 회복과 이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예상 대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문화 대표주로 꼽히는 카카오에도 외국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총 1778억원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순매수 상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달 들어 매수세가 더욱 몰리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서만 이미 전달 순매수 규모(433억원)의 약 3배 수준인 1194억원을 사들였다. 이달 순매수 상위 2위 종목 씨젠(533억원)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배경은 역시 탄탄한 실적이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139억원, 영업이익 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135%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위축됐던 온라인 광고가 회복되는 한편 온라인쇼핑, 금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생태계가 견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 (980억원), 씨젠 (903억원), 셀트리온 (89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이익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때에는 반대로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의 주가 프리미엄은 높아지기 때문에 이익 변화 주도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및 장비,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반 개선되기 시작한 만큼 실적 발표 시즌에 모멘텀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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