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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뚝↓ 철광석 가격은 폭등↑ …철강업계 '시련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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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철강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절벽에 더해 원자재 가격까지 계속 오르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철강사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요 수요처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쪽 간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철광석 가격은 t(톤)당 10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가격(t당 86.5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20% 가까이 상승했다.


2018년 60∼70달러대에 머물던 철광석 가격은 작년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80∼90달러대를 기록했다. 그해 7월에는 120달러로 최근 5년 새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좀처럼 80달러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지난달에는 결국 100달러를 넘어섰다.

철광석 가격이 인상된 건 작년부터 브라질, 호주 등 주요 철광석 생산지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해 공급이 차질을 빚은 데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탓에 시장 회복이 더딘 탓이다.


브라질에서는 광산 댐 붕괴 사고로 200여명이 숨졌고, 호주는 태풍과 대형 화재로 인해 철광석 생산이 감소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철광석 최대 구매처인 중국에서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각종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이 정상화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급 불균형은 철광석 가격 인상 요인이 됐고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적자 전환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현대제철은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철강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처와 가격 인상을 기조로 협상을 벌여왔다.


별도 협상이 필요한 대형 수요처 외에 유통사를 거치는 유통향 가격은 이미 인상한 상태다. 포스코는 5월 이후로 주문투입분 가격을 t당 3만원 올렸고 현대제철도 이달부터 열연 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했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철강 가격이 오르는 등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주요 수요 업종의 업황이 모두 부진한 터라 철강업계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와의 강판 가격 협상에서는 가격 동결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업 역시 카타르발 LNG선 대량 수주를 따내긴 했으나 이것이 가격 인상으로 쉽게 이어지진 않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가 상승으로 인해 이익 폭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을 현실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주요 수요산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만큼 가격 인상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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