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 여부가 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전국 고검장과 검사장 회의를 잇따라 열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은 이날 대검 청사를 드나드는 검찰 관계자들의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약 9시간 만에 종료됐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6시50분께 끝이 났다. 오전에는 고검장, 오후에는 지검장과 고검 차장검사들이 회의에 참여했다.
윤 총장은 오전에 고검장 회의에만 동석했고 나머지 회의는 인사말만 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회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참석자들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대검은 이날 나온 의견을 취합해 오는 6일까지 윤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그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전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회의를 소집했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검언유착'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47ㆍ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사건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블랙박스'에 가려진 치명적 위험성…인류 멸종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