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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없이 책임만 덤터기 통일부…'힘센' 이인영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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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종속된 한미관계…남북관계 해법 적임자 평가
청와대 "창의적·주도적으로 남북간 신뢰회복 이뤄낼 것"
이인영 "남북대화 복원 최우선…통일의 꿈 만들어가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3일 국회에서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3일 국회에서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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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되면서 '북·미관계에 종속된 한미관계'라는 한계를 뚫고 통일부가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내정자는 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을 뜻하는 86그룹의 상징이자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이다. 남북관계 경색을 뚫기 위해서는 '힘 센' 통일부 장관이 필요하다는 의견 속에서 이 의원은 꾸준히 물망에 올라왔다.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갖추고 있다.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남북관계 창의적·주도적으로 풀며 신뢰 회복 이뤄낼 것"

청와대도 그러한 기대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강민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인영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특히 대북 제제하에서도 남북 간 할 수 있는 협력사업은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단독돌파' 노선을 실천하려면 '실세 장관'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부 부처내 파워게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다"면서 통일부의 제한적 권한으로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저의 사임이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3일 국회에서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3일 국회에서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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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대화 복원 가장 시급…통일의 꿈 만들어가고 싶다"

이 내정자는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화의 복원'을 꼽고 당장 할 수 있는 인도적 교류협력사업 등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우리가 공존하고 평화를 통해 더 큰 번영의 길로 가는 민족임을 함께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임명 절차에 동의했다"면서 "5000만 국민, 8000만 겨레와 함께 다시 평화·통일의 꿈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남북관계에서 시급하고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 "아무래도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장할 수 있는 인도적ㆍ교류협력의 문제나, 지난 시기 남과 북이 함께 약속했던 것들을 다시 신뢰를 갖고 실천해나가는 일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가 '권한에 비해 책임이 무겁다'는 지적은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장관 내정자는 "청문 절차부터 통과하고 나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통일부가 남북관계는 물론 정부부처 내부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달라"고만 답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3일 국회에서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3일 국회에서 장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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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초대 의장으로 6월 항쟁 당시 대학생 시위를 이끌었다.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피'로 국민회의에 입당하며 정계에 발을 내디뎠다.

2010년에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고, 지난해에는 원내대표로 선출돼 21대 총선 압승에 일조했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정의당 등 군소 정당과 연합한 이른바 '4+1' 로 개정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해 협상력과 돌파력을 인정받았다.

이 의원은 북한문제와 대북 정책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2017년부터는 평화, 안보를 화두로 매년 여름 비무장지대(DMZ)를 걷는 '통일 걷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충북 충주(56) ▲충주고 ▲고려대 국문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한반도재단 동북아전략연구소장 ▲민주당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남북관계발전및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17·19·20·21대 국회의원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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