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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돌연 연기..."개발능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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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후 10년간 치료제와 백신 20여개 개발, 상용화 모두 실패
주가 4.9% 하락, 임원진 시세차익 2억달러에 도덕적 해이 비판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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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항체 형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기대감을 높이던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돌연 임상 3상시험을 연기했다. 백신 개발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그동안 지원받은 자금까지 날릴 수 있다는 점에서 '먹튀'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미국 의학매체 스탯뉴스는 2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임상 3상시험이 갑자기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스탯뉴스는 익명의 복수 조사관을 인용해 모더나가 임상시험 일정을 미뤘으며 언제 시작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스탯뉴스는 모더나 측에 임상시험 재개 시점과 백신의 안전성과 제조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문의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상시험 연기 보도가 나간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4.9% 하락한 58.5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임상 3상시험은 7월 중 진행된다. 우리는 항상 7월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히며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모더나는 지난 1월 미 국립보건원(NIH)이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연구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4월에는 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모더나 백신 개발에 4억3800만달러(약 5262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5월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소식은 모더나의 명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주가도 급등해 5월18일에 올초 19.23달러에서 4배 이상 오른 80달러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돌연 연기..."개발능력 의혹"  원본보기 아이콘


모더나가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를 못박지 못하면서 백신 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는 2010년 설립된 미국 제약업계의 신생기업으로 설립 이후 20여개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이 중 단 한 개도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WSJ는 2010년 창업 이후부터 모더나의 실제 백신 제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항상 뒤따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도덕적 해이 문제도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모더나의 임원진은 주가 급등에 주식을 매각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업 경영진 연봉 전문분석업체 에퀼라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모더나의 스테판 밴셀 CEO를 비롯한 임원진이 지난 1월 이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매각으로 2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5월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문제는 없더라도 코로나19 참상을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식 판매는 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은 임상 3상시험을 앞둔 다른 제약사로 쏠리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말부터 참가자 3만명을 대상으로 3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 연구진과 함께 다음 달부터 3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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