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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월의 서프라이즈' 주목…"北美정상회담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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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폐기-일부 제재완화 교환 '스몰딜' 전망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오클라호마은행센터(BOK)에서 열린 대선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유세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오클라호마은행센터(BOK)에서 열린 대선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유세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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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게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1월 미 대선 이전에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미국 워싱턴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대선 전 반전 이벤트 방식의 '10월 서프라이즈'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영변 핵폐기' 카드와 미국의 '스냅백(snapback·미이행시 제재 복구)'을 전제로 한 일부 제재완화 카드가 교환되는 스몰딜 형식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뉴욕의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한 인터넷 간담회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언급하며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면 그의 친구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또다른 회담이 상황을 뒤집어 놓을 어떤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0월 서프라이즈는 역대 미국 대선에서 선거전 막판에 유권자의 표심과 판세에 영향을 주려고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반전 이벤트를 말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서도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기됐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영변 폐쇄와 일부 대북 제재 해제를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차 석좌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논의로 짐작되는 회의에서 북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방안은 어떻겠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며 "이것이 10월의 서프라이즈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이러한 합의를 반대한 유일한 인물이 볼턴 전 보좌관이었지만 그는 지금 백악관에 없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차 석좌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는 점을 거론하며 "부분적 제재 완화만이 대선 전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0월 서프라이즈가 북한의 도발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다. CSIS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자체를 낮게 평가하면서 "북한에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더 많은 도발을 통해 트럼프 재선 이후나 혹은 민주당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ㆍ미정상회담의 운을 띄우며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나선 한국 정부는 이번 동력을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한미간 국무부, 외교부 등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히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도 그런 차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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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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