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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감정' 고조되는 인도, 삼성 스마트폰 2위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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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의 유혈 충돌을 계기로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반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3위까지 내려 앉았던 삼성전자가 무난히 2위를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IT전문외신인 샘모바일은 2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조만간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비보를 추월, 점유율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분기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6%로 비보(17%)보다 1%포인트 낮다. 샘모바일은 "삼성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도 승자가 될 것"이라며 "인도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중 정서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2분기부터 삼성전자가 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삼성전자 또한 최근 한달간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 갤럭시 M01, M11, A31, A21S 등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일 시장에 한달새 4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에 대한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진 후 인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인도 국영통신사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한데 이어, 며칠 전 인도 정부도 틱톡, 웨이보 등 59개 중국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용 금지령이 내린 상태다.


업계에서는 다음 타깃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인도에서 반중 감정이 격화하자 시장 1위인 샤오미는 최근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가 새겨진 천으로 덮기도 했다. 샘모바일은 "30%대 점유율을 유지중인 샤오미는 비교적 현 사태에도 편안한 모습"이라면서도 "중국 제조사들이 인도에서 실적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에게 있어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인도 시장 규모는 1억5340만대로 중국에 이어 1위다. 성장률도 7%대를 상회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샤오미에 업계 선두자리를 빼앗긴데 이어 작년 4분기에는 비보에게도 밀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 규모가 1억3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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