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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반도그룹 3社, 7500억 빌려 한진칼 BW 청약

최종수정 2020.07.02 16:08 기사입력 2020.07.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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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개발·한영개발·대호개발, 2500억원씩 사모채 발행
'조원태 VS 3자 연합' 지분 확보 경쟁 격화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재진들이 주총장 건물 내부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재진들이 주총장 건물 내부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한진칼 과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한 반도그룹이 계열사 3곳을 통해 7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관련 업계는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 자금으로 파악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그룹 계열사인 반도개발, 한영개발, 대호개발은 전날 각각 2500억원씩 총 7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모두 2개월로, 금리도 연 3.50%로 같다. 초단기로 자금을 사용한 뒤 9월 초에 빌린 자금을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는 반도그룹 계열사들이 한진칼 BW 청약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채를 발행한 반도측 계열 3개 사가 한진칼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온 데다 사모채 발행일이 한진칼 BW 청약일과 일치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 만기를 2개월로 짧게 잡은 것은 청약에 들어가서 BW를 배정받은 뒤, 자금을 바로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종의 담보 역할을 하는 청약 자금이 아니면 신용등급과 채권 발행 이력이 없는 반도 계열사가 사모채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 은 3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청약을 진행했다. BW 발행은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조1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한진칼 BW 공모에는 총 7조3000억원의 자금이 모여, 2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만기가 3년으로, 금리는 연 2.00%다. 반도그룹이 조달한 자금을 모두 BW 청약에 투입했을 경우 전체 발행 물량의 최대 10% 정도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300억원어치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한진칼 전체 발행 주식의 약 0.5% 수준이다.


현재 한진칼 에 대한 3자 연합 지분율은 45.23%,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은 41% 내외로 추정된다. BW 발행으로 늘어나는 지분은 총 발행 주식의 5% 수준으로 신주인수권 배정 결과에 따라 지분율 우위가 바뀔 수 있다. 주가 하락 시 최대 70%까지 조정되는 리픽싱(행사 가액 조정) 조건 등도 투자자에 유리하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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