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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규제 피한 대형 오피스텔, 매매價·거래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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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보다 대출 등 자유로워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난달 0.03% 올라
실거래가도 전고점 돌파
도곡 타워팰리스 140㎡ 22억

6·17규제 피한 대형 오피스텔, 매매價·거래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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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오피스텔 시장도 6ㆍ17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역세권이나 업무지구와 인접한 대형 초고가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대체제로 주목받으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2일 한국감정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올랐다. 이 지수는 올들어 상승세가 줄다 5월에는 서북ㆍ서남권(보합)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반전했었다.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셈이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실거래 의무 신고기한(30일) 내 집계가 완료된 올해 1~5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5313건으로 지난해 동기 3399건 대비 56.3% 늘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는 지난달 거래량 역시 796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 885건에 근접했다. 6월 최종 신고 거래량은 1000건을 넘을 전망이다.


실거래가 역시 전고점을 돌파하는 오피스텔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되는 것은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소형보다는 중대형 오피스텔에서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 매매된 15억원 이상 초고가 오피스텔 거래 6건은 모두 직전 거래매물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40㎡(이하 전용면적)은 22억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0월 실거래가 21억원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137㎡ 역시 지난달 17억6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4월 대비 4000만원 뛰었다.


이처럼 오피스텔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뛴 것은 규제를 피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은 여전히 아파트에 비해 대출과 세금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약 20%~40%인 것과 달리, 오피스텔은 70%까지 가능하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도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집단대출도 가능하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특히 6ㆍ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내 3억원 이상 아파트 신규 구매 시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오피스텔은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마포구 A공인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다 보니 오피스텔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목돈을 굴리는 투자자들이 늘고있다"라며 "역세권 매물은 매매든 전ㆍ월세든 나오는 즉시 나간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청약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등 6곳으로 이들 모두 미달없이 완판됐다. 지난달 15일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는 210실 모집에 3890건이 접수해 푱균 18.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4군(28OH, 27OI, 25OJ타입)은 거주자 우선 기준 경쟁률이 99.14대 1에 달했다. 지난 5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B블록' 84㎡OF 타입에서는 213대 1이라는 이례적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신규단지에 대한 수요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6ㆍ17 대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오피스텔이 반등한 것으로 봐서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피스텔은 자금동원에 유리하고 규제 강도도 낮아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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