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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침체 국면으로…소비 불씨만 간신히 살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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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코로나發 침체 국면으로…소비 불씨만 간신히 살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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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수출과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종합적인 국내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 효과로 내수 불씨는 간신히 살렸지만, 이 마저도 지속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하고, 투자 역시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제조업 분야가 동력을 상실한 탓이다.

◆생산ㆍ설비ㆍ건설지표 모두 뒷걸음=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줄어 5개월째 뒷걸음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6% 감소했다. 지난달 서비스업(2.3%) 부문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공업생산(-6.7%)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광공업생산은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폭 감소했던 지난 4월(-6.7%)과 같은 수준인데, 서버ㆍPC 수요가 늘어난 반도체(10.8%)와 기타운송장비(3.1%)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여건이 나빠진 자동차(-21.4%)와 기계장비(-12.9%) 등에서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63.6%)도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하며 2009년 1월(6.8%) 이후 11년4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재조업 재고율(128.6%)은 전월 대비 8.6%포인트 상승해 1998년8월(13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9% 줄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6.8%)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선박 등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영향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등락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건설업 등 민간(-12.9%)과 전기업 등 공공(-6.8%)에서 모두 줄어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토목(-8.5%)과 건축(-2.4%) 공사가 모두 줄어 건설기성은 전월비 4.3% 줄었다. 종합적인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6.5를 나타냈는데,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월(96.5) 이후 21년4개월만에 나타난 최저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소비촉진을 위해 기획된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가 시작된 26일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 백화점 대형마트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해 상품권증정,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번 동행세일은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열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소비촉진을 위해 기획된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가 시작된 26일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 백화점 대형마트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해 상품권증정,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번 동행세일은 다음달 12일까지 17일간 열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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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 소비 불씨는 살렸다= 반면 내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살아나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지급을 시작한 14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와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생활방역 전환 영향이 혼재해 나타난 것으로 통계청은 평가했다.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여파로 승용차 등 내구제(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 등 분야에서 모두 늘며 전월 대비 4.6%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도 13.9% 늘면서 전체적인 증가세(1.7%) 전환을 견인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0.6%), 면세점(-0.5%)은 줄었지만 전문소매점(10.5%), 승용차ㆍ연료소매점(7.7%), 무점포소매(4.9%), 백화점(4.4%), 슈퍼마켓ㆍ잡화점(2.2%), 편의점(3.7%)은 늘었다. 소비 회복세는 서비스업 생산에서에서도 읽을 수 있는데 숙박ㆍ음식점(14.4%), 예술ㆍ스포츠ㆍ여가(10.0%), 협회ㆍ수리ㆍ개인(9.5%), 도소매(3.7%), 운수ㆍ창고(1.5%), 교육(1.5%) 등 모든 업종의 생산이 수요에 맞춰 증가했다.


같은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제조업의 매출 BSI를 보면 6월 실적은 53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 매출 BSI 중에서도 내수판매(+6포인트)가 수출BSI(+2포인트)에 비해 더 크게 상승해 수출기업의 내수판매가 호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숙박ㆍ음식 뿐 아니라 가구나 안경 같은 전문소매점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소비 회복에)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소비 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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