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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미스터트롯 임영웅 대선후보 가능성 0.01%라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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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대선 후보 놓고 백종원에 임영웅 이름까지 등장…공직선거법 제16조, 대선 '피선거권' 나이 규정 있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미래통합당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를 둘러싼 논란의 불씨가 방송인(연예인) 쪽으로 옮겨 붙고 있다. 당사자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치권 쪽에서 실명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논란은 방송인 백종원씨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과 관련해 백종원씨를 언급하자 당 안팎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백종원씨의 대선 후보 출마 가능성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김 위원장이 왜 실명을 거론했는지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이 논점이었다.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정치 참여 의사가 없다는 것을 여러 루트를 통해 밝혔던 방송인 백종원씨 얘기까지 나오느냐라는 반문이었다. 차기 대선을 준비하던 통합당 정치인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장면이다. 통합당 대선주자들의 몸값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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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지난 23일 KBS 1TV ‘사사건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백종원씨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면서 “우리 미래통합당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들, 대권 잠룡들을 희화화시키는 거 아닌가,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백종원씨를 놓고 벌어졌던 대선 출마 해프닝은 올해 연예계의 최대 히트 상품 중 하나인 ‘미스터트롯’의 가수 임영웅씨로 번졌다. 차기 대선을 놓고 임영웅이라는 이름까지 등장한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간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를 놓고 ‘백종원보다 임영웅이지’ ‘아니야, 영탁이야’ ‘우리 임영웅이 왜 미래통합당에 가냐’라는 조롱 섞인 농담이 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의 모습을 비판하는 의미에서 임영웅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혼없는 정치철새 추호 김종인 선생이 어쩌면 잘 어울리는 대선후보라고 나는 봐요”라며 “(통합당 차기 대선후보는) 백종원, 임영웅은 아니라고 봐요. 나는 김종인이라고 봐요”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위원장 어투를 흉내내며 그의 정치 노림수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정치권에서 대선 후보와 관련해 연예인 실명이 거론되면 일반인들은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기 스타가 대선 후보가 되는 장면을 상상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1966년 9월생으로 올해 만 53세인 백종원씨와 1991년 6월 생으로 만 29세인 임영웅씨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백종원씨는 대선 출마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임영웅씨는 0.01%의 가능성도 없다는 점이다.


이는 대선 출마자의 나이 제한을 두는 공직선거법과 관련이 있다. 공직선거법 제16조 1항은 대선 출마자의 ‘피선거권’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16조 1항에 따르면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의 피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991년 6월생인 임영웅씨는 차기 대선이 예정된 2022년 3월을 기준으로 만 30세에 불과해 만 40세 이상의 국민에게 주어지는 대통령 피선거권을 얻을 수 없다. 정치권에서 임영웅씨와 관련한 무슨 얘기가 나오더라도 그가 2022년 3월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는 의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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