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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모 개인전 ‘抽象풍경 - 刑象 너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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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일 광주 ‘예술공간집’서

김익모 개인전 ‘抽象풍경 - 刑象 너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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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자연을 모티브로 추상 풍경을 그려온 김익모 작가(조선대학교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예술공간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의 근작 20여 점이 전시된다.

26번의 개인전과 300여 회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해 왕성한 활동을 해온 작가의 변함없는 모티브는 ‘자연’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자연 풍경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자연을 마주한 심상을 색채와 형태로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자연물에서 빌린 추상 이미지를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재구성하고 조형미를 더해 제작된다. 그렇기에 언뜻 추상적 풍경은 상징의 세계 같지만 ‘직관의 세계’에 가까운 형태로 그려진다.

‘형상 너머의 무엇’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수많은 가치’를 회화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다.


김 작가는 ‘장자’나 ‘채근담’을 즐겨 읽으며 욕망에 집착하지 않고, 속세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고아한 경지에 뜻을 두되 외로운 생각에 빠지지 않는 삶을 실천해오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


그렇기에 작가 자기 삶의 태도가 생활 안에 머물지 않고 그림 안으로 녹아들게 만든 요인이 됐다. 홀로 작업실 안에서 자연에 대한 명상에 몰입하는 시간 동안 작품에 대한 영감과 자신만의 그림 철학은 서서히 완성되며 그림의 형상과 색을 규정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2020년 신작에서는 디지털 화면에 오류가 생긴 것과 같은 초점 흐린 색채의 군집이 펼쳐진다. 언뜻 카메라의 핀이 잘못 맞춰진 상태를 연상하게 하는 이러한 회화적 표현은 작가가 자연을 바라보며 느꼈던 무언의 외침을 다양하게 표현해냈다.


자연에 대한 순수한 인식은 형상 너머의 세계를 표현하며 관람자들을 자연스레 집중하게 만든다. 숲의 색, 바람 소리, 새 소리, 나무의 색, 꽃의 색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이미지들은 다분히 추상적이지만 자연의 또 다른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그림을 가득 메운 자연의 색과 형상들, 추상으로 재창조된 형상들은 분명 눈앞에 보이는 자연의 이미지를 넘어 자연이 가진 근원적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한다. 이는 시각예술인 그림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신록이 푸르른 이 계절에 감동을 더욱 배가시킨다.


박은지 갤러리 아트 14 대표는 “우리는 그의 그림에서 풍겨 나오는 원초의 생명력 앞에서 원기(元氣)를 느낄 수 있다. 더이상 그의 캔버스에서 난해한 부호를 해석하는 것이 필요치 않다. 생명 그 자체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점에 다다른 것이다”며 “예술 작품이 예술가를 떠나 독립적으로 자가 발언을 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할 수 있다면 그의 캔버스 앞에서 한없이 행복해져도 되는 것은 아닐까”고 말했다.


한편 김익모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했으며, 뉴욕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현대조형미디어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현대작가에뽀끄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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