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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unter] 일상생활서 사회이슈까지 호기심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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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unter] 일상생활서 사회이슈까지 호기심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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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눈길 끄는 꼭지 어디부터라도 가볍게 펼쳐 일독을 권한다."


'1분 과학 읽기'의 글쓴이가 서문에 남긴 말이다. '1분 과학 읽기'는 과학을 다루지만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글쓴이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경제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과학에 관해서는 비전문가다. 책에는 비전문가가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과학 현상에 호기심과 궁금증을 느끼고 스스로 해결해 가는 과정이 담겼다.

글쓴이는 2018년 1월3일부터 2020년 5월7일까지 만 28개월간 하루 한 꼭지씩 아시아경제 홈페이지에 '과학을 읽다' 시리즈를 연재했다. 그 가운데 건강과 의료에 관한 글 50꼭지를 엮어 '1분 과학 읽기'로 펴냈다.


'재미있는 과학 읽을거리'라는 이름 아래 건강한 삶을 위해 상식으로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좋을 정보들, 우리 몸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 주는 지식들이 선별돼 담겼다. 온라인 연재 중 조금이라도 어설프게 서술하고 약간이라도 파악이 부족하다 싶은 내용에는 어김없이 날카로운 댓글도 달렸기에 원고를 다듬고 교정하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기사에 담지 못한 정보와 숱한 자료도 덧붙였다. 책은 글쓴이 스스로 궁금한 질문들을 제시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질문은 다양하고 흥미롭다. 자고 또 자도 왜 피곤한지, 왜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지, 진짜 살이 안 찌는 체질은 있는지 등의 우리 자신에 대한 가벼운 질문에서부터 개학 연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의 사회적 이슈까지 다룬다.

글쓴이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인 인공 강우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인공 강우의 효과가 크지 않다.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다. 이런 날은 대기 안정으로 바람이 약하고 먼지가 제대로 흩어지지 않는 데다 비구름이 적어 인공 강우 성공률은 떨어진다. 또한 인공 강우 시도는 자연스러운 대기의 흐름을 방해해 기상 이변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인공 강우에 사용되는 요오드화은은 인체에 나쁜 영향도 미칠 수 있다.


개학 연기의 효과에 대해서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실증적 효과를 확인시켜준다. 글쓴이는 올해 1월부터 '과학을 읽다' 시리즈로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사를 20개 가까이 다뤘다. 개학 연기의 효과 말고도 비말 감염의 전파를 막기 위해 기침 예절이 중요하다는 점 역시 강조한다.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마스크를 전자레인지로 소독할 수 있는지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에도 글쓴이의 호기심은 뻗친다. 지금은 생명 공학의 발전으로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시대다. 합성 생물학이 바이오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바이오 안보 같은 문제에는 세계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글쓴이는 강조한다. 정자·난자 없이 아이가 태어나는 시대에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으며 이를 통해 과학과 인문학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다.


가볍게 읽기를 권한다고 하지만 읽다 보니 우리 몸, 자녀, 사회, 미래 같은 중요한 키워드들이 과학이라는 주제로 엮여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준다. 글쓴이가 서문에서 밝혔듯 우리 삶에 과학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대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1분 과학 읽기/김종화 지음/생각비행)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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